日 이시바 '탈 파벌' 내각 본격 가동…평균 연령 63.6세, 청년 없고, 여성 2명
무파벌 11명으로 과반 넘어…첫 출근길 "국민 공감 노력"
아소파 2명, 기시다파 1명, 아베파·다카이치측 '제로'
[도쿄=AP/뉴시스]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지난달 27일 도쿄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4.10.02.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내각은 당 총재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한 인사를 극진히 대우해 논공행상의 측면도 뚜렷해진 한편 젊은 사람의 등용은 없고, 여성도 2명에 머물렀다고 통신은 전했다.
총리와 각료 합계 20명 중 무파벌(구 이시바 그룹, 구 다니가키 그룹 포함)은 11명으로 과반을 넘었다. 당내 파벌 중에 유일하게 존속하기로 한 아소파, 구 모테기파, 구 니카이파에서 각 2명, 구 기시다파와 구 모리야마파에서 각 1명이 입각했다. 연립정당인 공명당은 종래대로 1명이 내각에 참여하고, 구 아베파의 입각은 예상대로 없었다.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총무상과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 이토 요시다카 지방창생상 등 6명은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의 추천인을 맡았다. 특히 아카자와는 총리의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존재다. 고이즈미 신지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밀었던 사카이 마나부 국가공안위원장도 결선투표에서는 이시바 지지로 돌아섰다.
총재 선거의 경쟁자 중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가 관저 2인자로 여겨지는 관방장관에 유임됐고, 가토 가쓰노부가 재무상으로 재입각했다. 두 사람에 대해서는 총리가 총재 경선 논전을 통해 역량을 평가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총재 선거 출마자 중 다카이치 사나에, 가미카와 요코, 고노 다로 등 3명은 사직하고 내각을 떠났다. 다만, 가미카와, 고노 두 사람과 고이즈미, 가토 두 사람의 추천인은 모두 6명이 각료로 입각했다. 이시바 총리와 거리를 두는 다카이치의 추천인 중에는 입각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시바 내각(총 20명)의 평균 연령은 63.6세로, 가장 최근에 출범한 제2차 기시다 재개조 내각 발족(2023년 9월) 당시의 63.5세와 큰 차이는 없었다. 최고령은 이토 지방창생상으로 75세, 최연소는 후쿠오카 다카마로 후생노동상으로 51세였다.
첫 입각은 13명이었고, 기시다 정권에서의 연임은 하야시 관방장관과 공명당의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상 등 2명이었다. 각료는 모두 중의원(하원) 5선 이상이거나 참의원(상원) 3선 이상 당선자였기 때문에 '신진' 기용은 보류됐다.
여성은 아베 도시코 문부과학상과 미하라 쥰코 어린이정책담당상 등 2명으로 모두 첫 입각이었다. 민간에서의 등용도 없었다. 참의원에서는 후쿠오카 후생노동상, 미하라 어린이정책담당상 두 사람과 아사오 게이이치로 환경상이 내각에 참여했다. 중의원 출신 각료 중 최다선은 이시바 총리와 같은 12선의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총무상이었다.
한편 전날 총리로 취임한 이시바 총재는 2일 첫 출근길에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내각이 본격적으로 출범한 것을 두고 "모든 안건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성실하게 열심히 말씀드리고, 공감과 납득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그는 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중의원 선거와 관련해 9일 중의원 해산 후 15일 선거 일정 고시, 27일 투개표의 일정을 표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투표에 이르기까지 국민 여러분의 공감과 납득을 얻을 수 있도록 전신전령(全身全霊·온 몸과 온 정신)을 다해 정면으로 마주하고 도망치지 않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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