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년 전 인생 고수들이 나눈 '고전에서 찾은 말의 내공'
![[서울=뉴시스] 고전에서 찾은 말의 내공 (사진=비즈니스북스 제공) 2025.0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1/NISI20250121_0001755165_web.jpg?rnd=20250121143659)
[서울=뉴시스] 고전에서 찾은 말의 내공 (사진=비즈니스북스 제공) 2025.0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오늘 제가 개의 나라에 사신으로 왔다면 당연히 개구멍으로 들어가야겠지요. 그런데 만약 초에 방문한 것이라면 다른 문으로 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적국 초나라에 당도한 안자를 기다린 건 굳게 닫힌 성문이었다. 그 옆에는 조그마한 개구멍이 있었다. 안자의 작은 키를 비웃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안자는 아무렇지 않게 뒤돌아 서서 이렇게 물었다.
이 상황에서 안자는 모욕을 참으며 개구멍으로 들어간다는 선택지나 화를 내며 정당한 대우를 요청하는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를 필요가 없다.이제 문제는 '초나라가 품격을 갖춘 나라'인지 아닌지로 전환된다.
결국 초나라 스스로 굳게 닫힌 성문을 여는 선택지를 만들 수밖에 없다. 우리는 안자처럼 상대를 말로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끌어들여야’ 한다.
안자는 이러한 말하기 전략을 활용해 불리한 상황을 재치 있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책 '고전에서 찾은 말의 내공'(비즈니스북스)에는 5000년 전 인생 고수들이 나눈 대화의 전략이 담겨있다.
소 열두 마리로 전차 사백 대의 군대를 물리게 한 재치 있는 말, 자신을 모욕하려는 적국의 왕에게도 인정받는 품격 있는 말, 복수심과 증오로 이성을 잃은 왕의 마음을 돌린 설득력 있는 말, 나라의 멸망을 막은 신하의 진심을 담은 말 등이다.
이 책에 '사기', '춘추', '좌전' 등 동양 최고의 고전에서 뽑아낸 50가지 말의 비법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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