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에 조선주 줄신고가…2차전지株 약세(종합)
방산·에너지주 상승…가상자산주 하락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2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2025.01.21.](https://img1.newsis.com/2025/01/21/NISI20250121_0000047539_web.jpg?rnd=2025012112103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2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2025.01.21.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2900원(5.60%) 상승한 5만4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5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전 거래일 대비 180원(1.33%) 오른 1만36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1만368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각 HD한국조선해양(1.84%)과 HD현대미포(9.67%), HD현대중공업(6.00%) 등도 상승했다.
우주·방산주도 강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보다 1만2000원(3.18%) 뛴 38만9500원 기록했다. LIG넥스원(3.83%), 현대로템(3.21%), 풍산(1.10%), 한화시스템(6.54%), AP위성(7.19%), 에이치브이엠(1.46%) 등이 올랐다.
에너지 관련주인 비에이치아이(4.95%), 성광벤드(3.69%), 동성화인텍(6.80%), 두산에너빌리티(0.68%) 등도 올랐다. 우진엔텍(0.67%), 한전산업(0.75%), 한전기술(3.72%), 비에이치아이(4.95%) 등 원전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0시대 에너지 정책은 화석연료 활성화 계획에 따라 대대적인 석유 천연가스 개발과 생산에 나서면서 LNG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미국산 LNG 수입 증가로 트레이딩 드응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는 기업이나 LNG 관련 프로젝트 증가로 신규 수주가 확대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인상 등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2.83%), 삼성전자(0.19%)는 오른 반면, 현대차는 주가가 전일 보다 0.96%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진행된 취임식의 취임사에서 "우리는 자국민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와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모든 관세와 수입을 징수하는 관세청을 설립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신규 관세 부과 조치는 언급은 없었다.
반면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이후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갤럭시아머니트리(-0.25%), 한화투자증권(-1.06%), 다날(-1.69%), 티사이언티픽(-5.44%), 가상자산 관련주로 묶인 종목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이는 트럼프가 취임사에서 가상자산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뤄진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2차전지주도 동반 하락했다.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4.32%)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3.71%), POSCO홀딩스(-4.80%), LG화학(-4.75%), 에코프로(-5.87%), 에코프로비엠(-8.62%) 등이 빠졌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와 협력하거나 관세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방위, 조선업 등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트럼프의 관세 리스크를 일부 회피할 수 있는 업종”이라며 "콘서트 매출은 서비스 소비이고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재화인 앨범과 MD제품은 소비자 가격 전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