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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중국 대사 "미국 관세전쟁 자신과 타인 모두에 피해"

등록 2025.02.14 10:37:21수정 2025.02.14 11: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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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펑 "미중 서로 상처주지 말고 공동번영 실현해야"

[베이징=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임기 시작과 함께 관세 부과에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셰펑 미국 주재 중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략을 비난했다. 사진은 셰 대사가 지난해 11월 8일 상하이에서 미·중 무역전국위원회가 개최한 미·중 수교 45주년 기념 만찬에서 축사하는 모습. 2025.02.14

[베이징=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임기 시작과 함께 관세 부과에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셰펑 미국 주재 중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략을 비난했다. 사진은 셰 대사가 지난해 11월 8일 상하이에서 미·중 무역전국위원회가 개최한 미·중 수교 45주년 기념 만찬에서 축사하는 모습. 2025.02.1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임기 시작과 함께 관세 부과에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셰펑 미국 주재 중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략을 비난했다.

13일 중국중앙(CC) TV에 따르면 셰 대사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열린 미중 상공회의소 20주년 기념식 기조 연설에서 "미국이 펜타닐 문제를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구실로 삼는 것은 돌을 들어 제 발등을 찍는 일이며 '관세 몽둥이'를 휘둘러 위협하는 것은 미중 협력 기반을 해친다"고 언급했다.

셰 대사는 "트럼프의 관세전략은 미국인과 기업의 비용만 높이고 자신과 타인에게 모두 해가 된다"며 "관세전, 무역전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중국의 발전을 억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미국은 자국 경제 부흥을 추진 중"이라면서 "양국은 서로 상처를 주기보다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공동 번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셰 대사는 또 "(미중관계를) '제로섬 게임' 관점으로 보면 모든 순간이 '스푸트니크 순간'이고 상생 협력에서 보면 모든 곳이 협력의 지점이며 새로운 기회"라고 주장했다.

스푸트니크 순간은 1957년 10월 구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리면서 미국과 서방 국가에 충격을 줬을 때를 의미한다.

그러면서 그는 "미중 경제무역 협력은 안정적이고 건전하며 지속가능한 양국 관계와 분리될 수 없다"면서 "양국 경제계가 결단력, 선견지명, 용기를 발휘해 걸림돌을 제거하고 기회를 포착하며 선두에서 양국 관계를 지원하는 중추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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