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푸틴, 종전 원해…러 제재는 상황 악화할 수도"

등록 2025.05.20 07:30: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우크라 중재서 물러선 것 아냐…레드라인은 있다"

바이든 암 진단에 "슬프다"면서도 늑장 공개 의심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5.2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5.2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이후 러시아 역시 종전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재 조치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당장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기회가 있고, 그렇게 하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무조건적인 30일 휴전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엔 추가제재를 나서겠다고 예고했는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통화 이후에도 30일 휴전안을 즉각 수용한다고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제재를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나마 "그런 일이 발생하는 시간이 올 수도 있다"며 여지는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30일 휴전 논의가 어느정도 진척이 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한 것은 매우 강력하게 앞으로 나가자는 것이었다"면서도 휴전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얘기도 나왔느냐는 질문엔 "당연히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통화 이후 교황청이 휴전 논의에 관여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미국이 중재에서 한발 물러서는 것이란 의미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이후 교황청이 협상 중재에 관심이 크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휴전 조건은 "두 당사국 사이 협상될 것이다. 그렇게만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미국이 중재 역할을 줄이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해석을 부인한 뒤 "(휴전 논의를) 바티칸에서 개최하면 좋을 것 같다. 뭔가 특별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며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해명했다.

그는 "푸틴이 이 것을 끝내길 원한다고 정말로 생각한다"며 "푸틴이 이 일을 끝내길 원치 않는다고 생각했다면 그와 대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철수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푸틴과 통화에서 시간을 버는 것이 아니라 종전을 원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느냐는 물음에는 "그도 지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중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이 협상에서 손을 떼는 '레드 라인'이 존재하냐는 질문에는 "내 머리속에 있다"며 "그것을 밝히지는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것을 두고 "매우 슬프다"면서도 투병 사실이 너무 늦게 공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글리슨 점수)9등급까지 가는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중에게 오래 전에 그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