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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 교체 36% 마쳐…"이달까지 절반 교체 예상"

등록 2025.05.23 11:14:24수정 2025.05.23 22: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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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교체, 이번주 내내 하루 30만건 이상

전날까지 354만 교체…남은 인원 539만

유심 재설정은 누적 18만7000명 마쳐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SK텔레콤이 23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삼화빌딩에서 해킹 사고 이후 수습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은 임봉호 MNO사업부장이 유심 교체 현황을 설명하는 모습. 2025.05.23.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SK텔레콤이 23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삼화빌딩에서 해킹 사고 이후 수습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은 임봉호 MNO사업부장이 유심 교체 현황을 설명하는 모습. 2025.05.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SK텔레콤이 하루 30만명 이상 유심 교체를 이어가면서 이달 말까지 희망 고객 절반 이상 유심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해킹 사고 이후 수습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일일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전날 유심 교체가 이뤄진 건 31만명이다. 누적 354만명으로 남은 예약자는 539만명에 이른다. 유심 교체 희망자 중 36%가 완료한 것으로 SK텔레콤은 이달 말 유심 교체율 50%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유심 재설정 인원은 전날 당일 1만7000명으로 현재까지 18만7000명이 재설정을 마친 상태다. 유심 재설정은 유심 내 인증 정보 등 일부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변경해 유심 교체와 같은 효과가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현장 지원에 자원한 SK텔레콤 구성원 4900명이 투입된 바 있다.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서비스 지원도 포함이다. 이외에도 직원 약 2500명이 추가적으로 고객 응대와 유심 교체 교육을 마쳤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다음주 초중반 정도 되면 전체적으로 고객들에게 두번씩은 (유심 교체 관련) 안내를 다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유심 재고를 확보하고 교체 속도를 높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유심 재고는 지난주부터 매주 100만장 가량 확보되고 있다. 앞서 예고됐던 이달 500만장, 다음달 500만장, 7월 5000만장 입고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다. SK텔레콤은 다음달까지 1000만장 이상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해킹 사고 이후 SK텔레콤을 떠난 고객은 40만명을 넘어섰다. 임 부장은 "초반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현재도 여전히 고객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고객 불편을 최대한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SK텔레콤이 23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삼화빌딩에서 해킹 사고 이후 수습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브리핑을 진행했다. (왼쪽부터)김희섭 PR센터장, 임봉호 MNO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 2025.05.23.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SK텔레콤이 23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삼화빌딩에서 해킹 사고 이후 수습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브리핑을 진행했다. (왼쪽부터)김희섭 PR센터장, 임봉호 MNO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 2025.05.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SK텔레콤은 앞서 대리점주들에게 신규 영업 중단에 따른 피해 보상을 위해 대여금 이자와 원금 상환을 3개월 유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임 부장은 "알뜰폰 사업자를 통한 유심 교체에 대해서는 무료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면서도 "알뜰폰 사업자의 경우에는 SK텔레콤만이 아니라 통신3사를 취급하고 있고,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그 사업자 안에서 다른 통신사 망을 이용하는 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어 좀 다르게 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소송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과 관련해선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 대응이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SK텔레콤 가입자들은 일부 법무법인 도움을 받아 해킹 피해에 따른 민사 소송을 잇따라 준비 중이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한 민관합동조사반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저희 책임이나 피해 규모가 나와야 재판이 정식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로서는 대응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우선 사고 수습에 제일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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