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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정보수장 "러, 우크라 다음 나토 공격할 것…정보 있다"

등록 2025.06.11 15:32:25수정 2025.06.11 17: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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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조약 5조 의심하는 세력 있어…시험하려 해"

"러 목표는 나토 후퇴…유럽서 美 몰아내는 것"

[브뤼셀=AP/뉴시스]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나토 본부 앞에서 나토 깃발과 회원국들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브뤼셀=AP/뉴시스]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나토 본부 앞에서 나토 깃발과 회원국들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독일 해외 정보당국 수장이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관련 정보 자료가 있다고 주장했다.

브루노 칼 독일 연방정보국(BND) 국장은 10일(현지 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 나토 국가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회원국들의 국방비 증액을 옹호했다고 RT 등이 보도했다.

칼 국장은 '독일인들이 재무장 자금 조달을 위해 '추가 부채'를 감수하고 2011년 폐지된 징병제 재도입에 동의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서방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한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신한다"라며 "이에 대한 정보 자료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는 나토 조약 제5조(집단방위 조항)가 더 이상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은 그것을 시험하고 싶어 한다"라며 "그들은 미국이 대서양 건너 탈린(핀란드), 리가(라트비아), 빌뉴스(리투아니아) 동맹을 위해 미군 병력을 희생시킬 것이라는 걸 의심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칼 국장은 "러시아는 발트해 연안 국가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소수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작은 녹색 인간들(little green men)'을 에스토니아에 보낼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작은 녹색 인간들'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름반도(러시아명 크림반도)에 친러시아 주민 보호 명목으로 파견했던 특공대를 서방 언론이 지칭했던 표현이다.

칼 국장은 러시아의 궁극적인 목표는 "나토를 1990년대 후반 경계까지 후퇴시키고 미국을 유럽에서 몰아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취임 후 독일은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강화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독일이 평화 협상을 저해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고 RT는 덧붙였다.

RT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 국가가 선제공격하지 않는 한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으며,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자신들을 전쟁의 '직접적인 당사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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