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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투자유치과 신설' 놓고 여야 사흘째 대치

등록 2025.06.12 20:41:40수정 2025.06.12 20: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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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사일정 변경 조례안 처리"vs국힘 "9월회기 처리"

박승원 시장 "지역성장위해 전담 조직 필수…더는 못미뤄"

[광명=뉴시스]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위원들이 9일 상임위 사무실에서 광명시가 제출한 조례안을 심의하고 있다.(사진=광명시의회 제공)2025.06.12.photo@newsis.com

[광명=뉴시스]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위원들이 9일 상임위 사무실에서 광명시가 제출한 조례안을 심의하고 있다.(사진=광명시의회 제공)[email protected]


[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광명시의회가 투자유치과 신설을 골자로 하는 광명시 조직개편안 처리를 놓고 사흘째 격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박승원 광명시장이 성명서를 내고 해당 조례 처리를 촉구했지만, 여야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2일 광명시와 광명시의회에 따르면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는 지난 9일 광명시 조직개편안을 담은 '광명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했지만 여야간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날짜를 넘겼고, 상임위는 조직개편안을 의결하지 못한 채 자동 산회했다. 

10일 개의한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조직개편안을 심의하자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정해진 의사일정에 따라 '2024년도 예산결산 심사'를 해야 한다며 맞섰다. 결국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 의사일정을 변경해 조직개편안을 처리할 것을 요구하며 예산결산 심사를 보이콧, 사흘째 대치 중이다.

정영식 민주당 의원은 "조직개편 조례안(심사)를 이재한 위원장이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24시까지 지연시키며 자동산회를 통해 의결을 하지 않고자 했다"며 "의사일정을 조정해 조례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한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종료 시각을 넘기면서 상임위가 자동 산회된 데 대해 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시가 제출한 안에는 전략적 비전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전략을 정비하고 인력과 예산을 제대로 준비한 뒤, 9월 정례회에서 체계적으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맞섰다.

양당의 대치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시가 제출한 조직개편안 처리가 지연되자 박승원 시장은 조례안 처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박 시장은 성명에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와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등 전략적 지역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전문성과 전담 기능을 갖춘 전담 조직이 꼭 필요하다. 다른 지자체들이 이미 전담 부서를 통해 기업을 유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명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유치과 신설은 행정조직의 확대가 아닌, 광명의 내일을 위한 필수 인프라다. 광명의 미래는 지금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시는 시의회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협력한 준비가 돼 있다. 이번 사안 역시 협치의 정신으로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여야 대표가 의견 조율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치행정교육위원회와 달리 복지문화건설위원회에서는 양 당이 함께 2024년도 예산결산 심사를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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