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가자 다큐'에 하마스 가족 내레이터 참여…"일부 책임 인정"
초기 편집 과정서 사전 검토 불충분 인정
![[가자시티=AP/뉴시스]지난 6월23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용하는 학교에 모여 생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계 없음. 2025.07.15.](https://img1.newsis.com/2025/06/24/NISI20250624_0000440996_web.jpg?rnd=20250624081314)
[가자시티=AP/뉴시스]지난 6월23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용하는 학교에 모여 생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계 없음. 2025.07.15.
BBC는 14일(현지 시간) 가자 지구 상황을 다룬 자사 다큐멘터리 '가자: 전쟁 구역에서 살아남는 방법' 제작 과정을 재검토한 결과 제작사인 호요필름스 외에도 자사에 일부 책임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BBC는 지난 2월 해당 다큐멘터리의 10대 소년 내레이터가 하마스 당국자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팀 데이비 국장이 해당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 자체 검토를 의뢰했다.
검토 결과 문제가 된 내레이터의 가족에 관한 정보는 제작사인 호요필름스 구성원 3명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BBC 구성원 중에는 해당 정보를 미리 안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BBC가 초기 편집 과정에서 충분한 사전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 방영을 앞두고 일부 의문스럽거나 불명확한 부분에 관해 비판적인 감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검토 결과다.
다만 BBC는 자체 검토 결과 내레이터의 가족 관계가 다큐멘터리의 내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며, 공정성을 위반하지도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해당 내레이터 고용이 적절하지 못했고, 적확성에 관한 편집 지침을 위반했다는 결론이다.
데버라 터네스 BBC 뉴스 최고경영자(CEO)는 방영 전 내레이터 관련 정보를 알았어야 한다며 "우리에게 실수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규명하고 결과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라고 사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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