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우영 "음악으로 욕심 부릴 시간이 필요했어요"
7년 5개월 만에 미니 3집 '아임 인투' 발매
'싱크 투 머치'…생각 많은 청춘에게 건네는 메시지
![[서울=뉴시스] 그룹 '2PM' 멤버 장우영.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17/NISI20250917_0001945250_web.jpg?rnd=20250917012124)
[서울=뉴시스] 그룹 '2PM' 멤버 장우영.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9.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라서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았어요. 사실 그렇게 말이 많지 않은데…"
그룹 '2PM' 장우영은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한 시간을 빼곡하게 채운 질문들을 꺼리거나 피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 꾸밈없는 모습이다. 7년 5개월 만에 발표한 세 번째 미니 앨범에도 이러한 모습이 고스란히 투영됐다. 앨범명은 '아임 인투'(I'm into). 그가 푹 빠져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장우영은 "음악으로 욕심을 부려야 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적당한 앨범이 아니라 아쉬움 없고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과정이 힘들었지만 즐거웠어요. 앨범 작업에 푹 빠져버린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앨범에는 '아임 인투'라는 이름을 붙였다. 말 그대로 '무엇인가에 깊게 몰입하는 순간'이다. 장우영은 "제가 빠져있는 것들이 누군가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었다"며 " (노래를 듣는 분들이) 제가 이러한 것들에 빠져있다는 걸 느낄 수 있게 비유적인 것들을 살렸다"고 했다.
타이틀곡 '싱크 투 머치'(Think Too Much)는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이들에게 '마음대로 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노래다. 평소 생각이 많은 장우영의 성격을 가사에 위트있게 녹여냈다.
"원래 겁이 많은 편이라 생각이 많아요. 근데 분명 다른 사람들도 저만큼 생각이 많을 거고, 하나를 결정하더라도 더 신중할 거예요. 이건 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 이걸 (노래로) 해야지. 내가 '인투'할 수 있는 가야지 싶었어요."
![[서울=뉴시스] 그룹 '2PM' 멤버 장우영.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17/NISI20250917_0001945251_web.jpg?rnd=20250917012208)
[서울=뉴시스] 그룹 '2PM' 멤버 장우영.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9.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록곡으로는 재즈 힙합을 기반으로 한 '카펫'(Carpet)과 2000년대 뉴잭스윙 감성을 녹인 '늪', 올드스쿨 힙합 스타일의 '리얼리티'(Reality), 세련된 멜로디가 인상적인 '홈캉스'가 수록됐다. 4곡 모두 장우영이 좋아하고 빠져있는 것들을 키워드도 내세웠다. 장르가 다양한 만큼 곡의 균형을 잡는 일에도 공을 들였다.
"곡들이 조금씩 다 연결돼서 싱크가 맞아 떨어지는 부분을 많이 고려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BPM은 비슷해요. 그렇다고 다양한 음악은 놓치고 싶진 않았어요. 기본적으로 힙합이 깔려 있지만 재즈, 소울, 팝 등 다양한 요소를 넣었어요. 리듬을 자유롭게 탈 수 있게, 어떻게 하면 듣고 싶게 만들지 그런 고민으로 만들었습니다."
2008년 데뷔한 장우영은 2PM과 솔로 활동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해왔다. 어느 한쪽도 무딘 구석이 없다. 데뷔 때부터 20년 가까이 몸담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는 대외협력이사 직책을 맡은 임원이기도 하다.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시선들을 의식하지 않는지 묻자 장우영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너무 과하거나 지나치게만 하지 말자는 생각"이라며 "갇히지 않는 게 중요하다. 사람들의 눈치를 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하는 친구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이걸 잘하기 위해 혼자 많은 고민을 했구나라는 느낌이 전달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그룹 '2PM' 멤버 장우영.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17/NISI20250917_0001945252_web.jpg?rnd=20250917012327)
[서울=뉴시스] 그룹 '2PM' 멤버 장우영.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9.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장우영은 2PM 멤버들과 팀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틈틈이 나눈다고 했다. 아직 완전체 컴백 계획은 없지만 3년 뒤 찾아올 데뷔 20주년만큼은 다시 뭉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멤버 준케이도 새 앨범 '디어 마이 뮤즈'(Dear my muse)를 발표해 팬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멤버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잘 지내고 있는 게 너무 감사해요. 개인적으로 (완전체 활동을) 너무 하고 싶지만 여섯 명이 모여야 하는 거로 부담으로 주고 싶지 않아요. 그런 마음으로 존중하며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래도 만나면 이전보다 더 실질적인 얘기, 현실적인 계획을 많이 말하는 것 같아요."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장우영은 오는 27~28일 양일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2018년 첫 솔로 콘서트 이후 7년 만이다. 그는 "떨리지만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민 중"이라며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적절하게 섞어서 100%의 공연이 될 수 있게끔 만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요즘은 아파도 투정 부릴 틈이 없어요. 이런 걸 느끼는 것도 너무 사치 같아요. 하루하루가 풀 가동을 넘어서 손톱 끝, 발톱 끝까지 다 쓰는 느낌이에요. 그만큼 즐기면서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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