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확산에…이스라엘, 서안합병 압박
국제사회 팔레스타인 승인에 반발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미국 의원 대표단의 이스라엘 방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9.16.](https://img1.newsis.com/2025/09/16/NISI20250916_0000638179_web.jpg?rnd=20250916105229)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미국 의원 대표단의 이스라엘 방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9.16.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이스라엘 극우 성향 장관들이 영국과 서방 국가들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에 반발해 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영국과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서안지구 합병을 즉각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영국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위임통치도 종결됐다"고 덧붙였다.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과 리쿠드당 소속 장관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도 합병 필요성에 동조했다.
니르 바르카트 경제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의 진정한 대응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해체하고 유다와 사마리아(서안지구)에 주권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해체하고 유다와 사마리아(서안지구)에 주권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하고 싶다고 밝힌 헤브론 토후 지도자 그룹 같은 지역 지도자들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PA)가 아닌 헤브론 지역의 일부 친이스라엘 성향 가문 지도자들을 파트너로 삼자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앞서 캐나다, 호주, 영국, 포르투갈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승인했다.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총회에서는 몰타, 룩셈부르크, 벨기에 등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 측은 서안지구를 이스라엘 영토로 편입해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을 단절시킴으로써 국가 수립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영국 가디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주 유엔총회에서 서안 일부 합병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서안 전체 면적의 60%를 차지하고, 이스라엘이 군사·행정권을 모두 통제하며 주요 유대인 정착촌이 몰려 있는 'C구역'을 합병하는 것이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요르단과 접경 지역인 요르단 계곡을 합병하는 방안이며, 그마저 부담스럽다면 '그린 라인(Green Line)' 인근 정착촌만 흡수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다만 서안 합병이 미국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네타냐후 정부는 어떤 방안을 택하든 미국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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