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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엔 연설 5가지 관전 포인트…이주·기후변화 사기·프롬프터 고장 등

등록 2025.09.24 06:40:56수정 2025.09.24 10: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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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터 고장에도 예정된 15분 훌쩍 넘는 1시간 가량 연설

러 석유구매 유럽 비판 트럼프, 연설 후 젤렌스키 만나 대러 강경 발언

“전쟁 7차례 끝냈으나 유엔 협상 돕겠다는 전화 한 통 없어” 비판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고위급 회기 일반토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은 5년만이며, 직접 총회장에서 연설하는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2025.09.24.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고위급 회기 일반토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은 5년만이며, 직접 총회장에서 연설하는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2025.09.2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각)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6년 만에 연설하려고 할 때 텔리프롬프터가 작동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지만 “더 마음에 있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예정된 15분을 훌쩍 넘겨 1시간 가량 연설을 이어갔다.

프롬프터 고장에 유엔은 백악관의 책임이라고 했고, 백악관은 유엔의 장비라고 했다.

CNN은 “트럼프는 유엔이 오작동하는 시청각 장비보다 더 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 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통제되지 않는 이주로 국가를 파괴하고, 러시아 에너지 구매로 갈등을 조장하며, 자신의 평화 유지 노력을 무시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연설에서는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의 전쟁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고 대부분의 연설을 기후 변화에 대처하려는 노력을 비판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6번이나 언급하며 비난했다.

그의 첫 임기 때 연설에서는 방청석에서 비웃음을 샀지만 이날은 조용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 유엔 연설의 다섯 가지 포인트를 소개했다.

트럼프는 이민 통제 부족을 지적하며 “이전에 본 적이 없는 사람, 당신과 공통점이 없는 사람을 막지 못하면 나라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고위급 회기 일반토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9.24.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고위급 회기 일반토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9.24.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수많은 이주민이 유입된 유럽에 대한 경고였다.

그는 “국경을 넘는 모든 사람을 구금하고 추방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미국에서 몰아내기 시작하자, 그들은 더 이상 오지 않게 됐다”며 유럽도 자신을 따르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기후 변화 주장은 ‘최대의 사기’라는 것이었다.

트럼프는 기후 변화로 인한 세계적 재앙을 경고하는 예측을 비웃으며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녹색 에너지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대다수 기후 과학자들이 이미 진행되는 기후 변화로 홍수는 더욱 극심하고 치명적이며, 가뭄은 더욱 광범위하고 심각해졌고 폭염은 더욱 위험해지고 있다고 경고하지만 트럼프는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는 녹색 에너지 정책 덕분에 그런 제한이 없는 개발도상국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반면 미국은 뒤처진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 해법에 대해서는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라며 반대했다. 유엔 총회가 시작되기 전 150여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내는 것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어려웠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좋은 관계가 평화 협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분노 보다는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에너지 제품을 계속 구매하는 것을 질책했으나 연설이 끝난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뒤 러시아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석유 구매량을 크게 줄였지만, 천연가스는 계속 구매하고 있다. 유럽의 석유 구매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두 나라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트럼프는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 석유 구매를 지속해 전쟁의 주요 자금원으로 지목했지만 유럽 국가들 또한 기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젤렌스키를 만나 나토(NATO) 영공을 침범하는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해야 한다고 하거나 자신의 SNS에 우크라이나가 점령당한 영토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고장난 에스컬레이터와 텔레프롬프터를 빗대 유엔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유엔에서 얻은 건 두 가지다. 형편없는 에스컬레이터와 텔레프롬프터”라겨 고장난 장비보다 유엔 기구가 더 고장났다는 취지의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유엔이 하는 일이라고는 아주 강한 어조의 편지를 쓰는 것”이라며 “공허한 말이고 공허한 말로는 전쟁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CNN은 트럼프가 유엔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경직된 관료주의가 유엔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증진한다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판했으나 트럼프가 유엔의 위상을 더욱 약화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꼬집었다.

미국이 유엔 지출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해외 인도적 지원 및 평화유지 활동 예산을 줄였으며 유엔의 문화, 보건, 인권 부문에서 탈퇴한 것을 지적했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유엔이 세계적 갈등을 종식시키려는 자신의 노력을 무시했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그는 “일곱 번의 전쟁을 끝내고 각 국 지도자들과 협상했지만 유엔으로부터 협상 타결을 돕겠다는 전화 한 통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고장으로 텔레프롬프터 없이 연설을 시작했으나 실제로 텔레프롬프터가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고 CNN은 보도했다.

CNN은 다만 “우린 더 이상 소를 원하지 않아요. 아마 그들은 소를 다 죽이고 싶어하는 모양이다”고 갑자기 소를 언급하며 횡설수설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시아에서는 쓰레기의 상당 부분을 바로 바다에 버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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