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우크라 승리 가능성 전무…EU 재정지원 미친짓"
"313조 썼는데 더 쓰나…완전히 틀려"
'러 자산대출' 난항…우크라 최대위기
![[블레넘궁=AP/뉴시스]친(親)러시아 성향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유럽 차원의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2025.11.17.](https://img1.newsis.com/2024/07/18/NISI20240718_0001275707_web.jpg?rnd=20240719033720)
[블레넘궁=AP/뉴시스]친(親)러시아 성향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유럽 차원의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2025.11.1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친(親)러시아 성향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유럽 차원의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16일(현지 시간) 폴리티코 소유 기업 악셀슈프링거의 마티어스 되프너 최고경영자(CEO)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나와 "우크라이나는 승리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유럽연합(EU)의 재정 지원은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우리(EU)는 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는 나라에 이미 1850억 유로(313조2500억여원)를 소진했고 더 많은 돈을 쓸 계획"이라며 "우크라이나를 더 지원하기 위해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은 완전히 틀렸다"고 했다.
그는 "지금 상황과 시점은 우리보다 러시아에 더 유리하다"며 "(전쟁을) 더 지속하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러시아 평화 협상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시킨 뒤 유럽도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우크라이나 자체 재정 및 현재까지 지원된 서방 자금은 2026년 1분기에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EU는 유럽 내 러시아 동결 자산 최대 1400억 유로(237조여원)을 우크라이나에 대출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나, 자산 대부분이 예치된 벨기에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EU는 내달 19일 열리는 차기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자산 문제를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이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한편 오르반 총리는 전후 체제에 대해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러시아는 전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를 계속 점령할 것이며, 좋든 실든 이것은 현실"이라며 "일종의 비무장지대(DMZ)가 포함된 국경 안정 평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재침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EU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우리가 훨씬 강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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