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접근성 격차 좁히지 않으면 빈부국 격차 확대…UNDP
부유한 국가들이 AI로 인한 대부분의 이익 독차지
AI 활용보다 AI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 미칠지가 중요
![[프로비던스(미 로드 아일랜드주)=AP/뉴시스]미 로드 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인공지능(AI) 컨설팅 기업 랜턴이 회사 직원들 용으로 제작한 티셔츠 모습. 유엔개발계획(UNDP)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AI의 힘을 이용하여 기본적 필요에 대한 접근성의 격차를 좁히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AI로 인한 대부분의 이익은 부유한 국가들치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2025.12.02.](https://img1.newsis.com/2025/11/19/NISI20251119_0000800901_web.jpg?rnd=20251202185733)
[프로비던스(미 로드 아일랜드주)=AP/뉴시스]미 로드 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인공지능(AI) 컨설팅 기업 랜턴이 회사 직원들 용으로 제작한 티셔츠 모습. 유엔개발계획(UNDP)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AI의 힘을 이용하여 기본적 필요에 대한 접근성의 격차를 좁히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AI로 인한 대부분의 이익은 부유한 국가들치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2025.12.02.
[방콕(태국)=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인공지능(AI)의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의 이면에는 데이터 중심의 세상에서 이미 불이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기술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포함한 어려운 현실이 숨어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AI의 힘을 이용하여 기본적 필요에 대한 접근성의 격차를 좁히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AI로 인한 대부분의 이익은 부유한 국가들치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2일에 발표된 보고서는 이 상황을 많은 서구 국가들이 급속한 현대화를 경험하고 다른 국가들은 뒤처졌던 산업혁명의 '대분기'(Great Divergence)에 비유했다.
기업과 다른 기관이 AI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질문은 사람들이 하는 일부 업무를 컴퓨터와 로봇으로 바꾸거나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고려할 때 거의 보편적인 관심사다. 하지만 AI에 대한 많은 관심이 생산성, 경쟁력, 성장에 집중되고 있지만, 더 중요한 질문은 AI가 인간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질지라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보고서의 주 저자인 런던 정경대학의 마이클 무투크리슈나는 "우리는 기술의 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술이 먼저가 아니라 사람이 먼저라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외될 수 있다는 위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전히 기술, 전력 및 인터넷 연결에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 사회, 노인, 전쟁, 내전, 기후 재해로 인해 난민이 된 사람들에게 문제이다. 동시에 이러한 사람들은 이러한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은 데이터에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일반적 기술로서 AI는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을 촉진하며, 후발 주자들이 따라잡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농업에 대한 더 나은 조언, 몇 초 내 X-선 분석, 더 빠른 의학적 진단, 더 효과적인 일기예보 및 피해 평가는 농촌 지역 사회와 자연 재해에 취약한 지역에 유망한 것이 사실이다. "빈곤, 건강, 재난 위험을 분석하는 AI 시스템은 더 빠르고 공정하며 투명한 결정을 가능하게 하여 데이터를 지속적인 학습과 공공 가치로 전환한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미국과 같은 부유한 국가에서도 데이터 센터가 너무 많은 양의 전기와 물을 소비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 높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발전량을 늘리면 지구온난화에 기여하는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탄소 배출을 제한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으며, 동시에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 기술은 윤리적, 개인정보 보호 및 사이버 보안 문제를 제기한다. 연구자들은 해커들이 AI를 사용하여 사이버 공격의 일부를 자동화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 허위 정보를 제공하거나 범죄 활동을 조장할 수 있는 딥페이크 문제도 있다.
보고서는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AI 도구를 활용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반면, 아프가니스탄, 몰디브, 미얀마 같은 나라들은 AI의 컴퓨팅 잠재력을 활용하는 데 필요한 기술, 신뢰할 수 있는 전력 및 기타 자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국가 내 지역 간 불평등은 선진국에서도 일부 지역이 뒤처지기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약 4분의 1이 온라인 접속이 부족하다.
이러한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수백만명이 세계 경제에 완전히 참여하는데 필요한 기기, 디지털 결제 시스템, 디지털 ID, 교육 및 기술에서 제외돼 더 뒤처질 수 있다고 UNDP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필립 셸레켄스는 말했다.
또 허위 정보, 프라이버시 권리를 침해하는 감시 및 '블랙박스'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 소수자나 다른 그룹에 대한 편견 강화 등도 문제가 된다. 따라서 투명성과 효과적 규제로 AI가 공정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사용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셀레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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