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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진공, 북극항로 개척 지원…"운항원가 낮출 인프라 투자"

등록 2025.12.11 13: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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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국제세미나…"개척기금 조성"

해진공, 상업항로화 종합지원 계획 발표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4회 북극항로 국제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12.11. aha@newsis.com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4회 북극항로 국제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12.11.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해양수산부가 내년에 추진하는 북극항로 시범 운항을 앞두고 국내 유일의 해양금융 전문기관인 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선사 운항원가 절감을 위한 북극항로 개척기금 조성 등 선박·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4회 북극항로 국제세미나에서 정영두 해진공 해상공급망기획단장은 "우리나라 해상 공급망이 상당히 불안정하다"며 국가자원안보 차원에서 북극항로 개척은 필수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올해 6월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이 있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 구조는 단순하다. 70%를 중동에서, 30%를 미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우리나라 자원안보가 상당히 큰 타격을 받는다. 경제가 멈출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극항로를 통해 한국이 원유나 LNG를 수입하게 된다면 수입 경로를 다변화하면서 국내 자원 안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북극항로 운항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경제성을 짚었다.

그는 "북극항로를 경제적으로 운항한다는 것은 선박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행위이며, 선사 입장에서는 운항 이익이 있어야 한다"며 "운항 이익이 있으려면 원가가 낮아야 한다. 북극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의 운항비를 낮춰주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진공이 선박금융기관이기 때문에 원가 인하를 위해 기금을 통해 투자하면서 상업 운항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해진공은 쇄빙·내빙선 확보 등 초기 비용 과다로 인한 선사들의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북극항로 개척기금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조성된 기금은 국제 운항 선박, 항만 인프라 물류 시설, 친환경 연료 공급 인프라를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해수부는 내년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극지선 등 국제 항해 선박 신조(新造)를 지원하고 극지해기사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해진공은 지난 6월 북극항로 개척 전담팀 출범시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한 뒤 북극항로 종합지원센터를 신설했다. 이 센터는 정영두 단장을 포함한 관련 전문가 7명으로 구성, 북극항로 상업 운항을 종합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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