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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최저인데 쌍둥이는 늘었다…한국, 다태아 '세계 2위'

등록 2025.12.19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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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사진은 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 = 유토이미지) 2025.12.18.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사진은 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 = 유토이미지) 2025.12.18.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다태아 출산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이를 낮추기 위한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배혜원 전문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다태아 정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세계 최저를 기록한 반면, 다태아 비중은 2015년 3.7%에서 지난해 5.7%로 꾸준히 늘었다.

분만 1000건당 다태아 출산 건수는 지난해 기준 28.8건으로, '세계 다태아 출생 데이터(HMBD)'에 포함된 국가 가운데 그리스(29.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HMBD 국가 평균(15.5건)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같은 추세는 출산 연령 상승과 보조생식기술 발달로 배아를 2개 이상 이식하는 사례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됐다. 실제 전체 출생아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2015년 32.2세에서 지난해 33.7세로 높아졌으며, 다태아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5.3세로 단태아 산모(33.6세)보다 더 높았다.

문제는 다태아 임신과 출산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고위험을 수반한다는 점이다. 조산과 저체중아, 임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질 뿐 아니라 출산 이후에도 부모의 신체적·정신적·경제적 부담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배 연구원은 "다태임신율을 낮추기 위한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돌봄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다태아 발생을 줄이기 위한 정책 전환이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행 다태아 지원 정책이 임신 중이나 출산 전후에만 집중돼 있어 구조적으로 불균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보호하고 다태임신을 줄이기 위한 임신 이전 단계의 정책적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단일 배아 이식을 적극 권장하는 해외 사례를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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