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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국에 있는 러 동결자산으로 우크라 지원에 사용"

등록 2025.12.19 03:49:02수정 2025.12.19 05: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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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표적될까 우려하는 벨기에 달래기 차원

[브뤼셀=AP/뉴시스]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8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12.19.

[브뤼셀=AP/뉴시스]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8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12.1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독일은 자국이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의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dpa통신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벨기에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이날부터 19일까지 이틀 간 열린다. 회의에선 러시아 자산을 담보로 우크라이나에 최대 2100억 유로(약 363조원)를 지원하는 '배상 대출' 계획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거의 전액에 가까운 1850억 유로는 벨기에 중앙예탁기관(CSD) 유로클리어에 있다. 이에 벨기에는 러시아 보복을 자국이 뒤집어쓸 가능성을 우려하며, 배상 대출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벨기에는 자국이 러시아의 잠재적 보복 조치의 유일한 대상이 될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EU의 모든 국가들이 자금 조달 계획에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따라서 이번 독일의 결정은 벨기에의 우려를 다소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다만 독일에 있는 러시아 동결 자산은 약 300만 유로로, 비교적 규모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규모는 독일 정부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동결 자산은 벨기에와 독일 외에도 프랑스, 스웨덴, 키프로스, 룩셈부르크 등에 있다. 사용 가능한 자금 대부분은 프랑스가 보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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