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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실 간부 '핵무기 보유' 발언 파문…전 방위상 "괘씸한 이야기"

등록 2025.12.19 11: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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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타니, 다카이치에 대응 촉구

[서울=뉴시스] 사진은 나카타니 겐 당시 일본 방위상이 지난 9월 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을 마친 후 이동하는 모습. 2025.12.19.

[서울=뉴시스] 사진은 나카타니 겐 당시 일본 방위상이 지난 9월 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을 마친 후 이동하는 모습. 2025.12.19.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총리실 안보라인 간부가 "일본은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나카타니 겐 전 방위상이 "정부 입장에서 경솔한 개인 의견은 자제해야 한다. 괘씸한 생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19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나카타니 전 방위상은 이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발언이 공개된 이상 마땅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당사자 거취를 포함해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앞서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정부에서 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총리실 간부가 전날 취재진에 사견을 전제로 "일본은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북한·중국·러시아의 핵무기 증강과 개발 등으로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엄중해지고 있고,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 같은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총리실 간부는 다카이치 정권 아래에서 현재 핵무기 보유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도 말했다. 핵무기 보유를 목표로 하는 시점에 대해서도 명확한 언급은 없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곧 해당 발언이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서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내세워 온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과 크게 어긋난다며 국내외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999년 자유당 니시무라 신고 의원이 핵무장 발언으로 방위청 정무차관에서 경질된 사례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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