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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Ready"…트럼프, 마두로 축출 전 美 석유업계에 귀띔

등록 2026.01.06 17:07:30수정 2026.01.06 17: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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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 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6.01.06.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 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6.01.06.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을 축출하기 약 한 달 전 일부 미국 석유회사 경영진에게 정권 교체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말 미국 석유업계 고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준비하라(Get ready)'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베네수엘라에 곧 큰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전개된 군사 작전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점, 방식 등에 대해서는 당시 경영진에게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며, 같은 날 발표된 석유 산업 재건 구상에 대해서도 업계의 조언을 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러한 움직임이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개입 결정 과정에서 석유가 핵심 변수였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정권 교체 이후 미국 석유회사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베네수엘라의 유전과 낙후된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고 원유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땅속에 묻힌 막대한 부를 끌어낼 것"이라며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석유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 들어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심각하게 훼손된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고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악관은 현재 에너지부와 국무부를 중심으로 미국 석유회사들과의 협의를 시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의 새로운 투자와 사업 기회를 놓고 미국 기업들과 협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AP/뉴시스] 수갑을 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가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도착해 헬리콥터에서 내리고 있다. 마두로 부부는 뉴욕 연방 구치소에서 헬기를 타고 맨해튼으로 이동한 뒤 장갑차를 타고 법원으로 향했다. 2026.01.06.

[뉴욕=AP/뉴시스] 수갑을 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가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도착해 헬리콥터에서 내리고 있다. 마두로 부부는 뉴욕 연방 구치소에서 헬기를 타고 맨해튼으로 이동한 뒤 장갑차를 타고 법원으로 향했다. 2026.01.06.


그러나 실제 투자가 본격화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베네수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주요 미국 석유회사인 셰브론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대규모 신규 투자나 생산 확대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는 약 3000억 배럴에 달하는 세계 최대 수준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현재 생산량은 하루 약 90만 배럴에 그쳐 세계 전체 소비량의 1%에도 못 미친다.

트럼프 행정부는 생산량 확대가 베네수엘라 경제 회복은 물론 미국으로의 이민자 유입 감소와 에너지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대형 석유회사들 가운데 즉각적인 투자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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