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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vs 치지직…유튜브 빠진 LCK 중계, 이달부터 진검승부

등록 2026.01.07 06:00:00수정 2026.01.07 11: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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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올해부터 LCK 중계 중단…LoL 팬 시청층 대이동

SOOP, 7개 구단과 파트너십…선수-팬 잇는 밀착 콘텐츠로 '락인'

치지직, '롤파크' 명칭권 확보 등 네이버 연계 생태계로 맞수

[서울=뉴시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공식 대회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컵'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공식 대회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컵'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공식 대회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컵이 오는 14일 열린다. 약 한 달 반 동안 펼쳐질 이번 대회에 우승할 팀이 누가 될지와 함께 중계사 경쟁도 업계 관심사다. 올해부터 유튜브가 빠진 가운데 네이버와 SOOP만 대회를 중계하기 때문이다. 유튜브 이탈로 인해 발생할 막대한 광고 수익과 시청자 유입 효과를 선점하기 위한 두 플랫폼의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치지직과 SOOP이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LCK컵을 생중계한다.

이 대회 우승팀과 준우승팀은 국제 대회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진출권을 획득한다. 또 올 시즌 로스터 변화가 확정된 각 구단 전력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인 만큼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올해 라이엇게임즈가 주관하는 LCK 대회 특징은 지난해와 달리 유튜브가 중계 플랫폼에 빠진다는 점이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네이버, SOOP과 각각 5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지난해 LCK 대회 평균 분당 국내 시청자 수(AMA)는 63만4000명이다.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올해도 이와 비슷하거나 더 증가할 전망인데 유튜브가 빠지는 만큼 이 시청자 수를 치지직과 SOOP이 양분할 수 있다.

시청자 수는 플랫폼 영향력뿐 아니라 광고 수익 등과 직결되는 핵심 지표다. 이에 SOOP과 치지직은 비시즌 기간 각 구단과의 스트리밍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는 등 이용자 이탈을 막고 신규 시청자를 유입시키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페이커'·'쵸비'·'쇼메이커' 인기스타 확보한 SOOP

[서울=뉴시스] 젠지e스포츠 소속 프로게이머 '쵸비' 정지훈의 SOOP 방송 (사진=SOOP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젠지e스포츠 소속 프로게이머 '쵸비' 정지훈의 SOOP 방송 (사진=SOOP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OOP은 LCK 구단들과의 강력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팬과의 거리 좁히기에 집중했다.

SOOP이 파트너십을 체결한 LCK 구단은 전체 10곳 중 7곳에 달한다. 특히 T1, 젠지 등 인기 팀을 확보했다는 데 있어 공식 중계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플랫폼 내에 머물게 하는 '락인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파트너십이 중요한 이유는 선수들이 개인 방송을 통해 경기장 밖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소통 창구가 되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생일을 맞아 팬들의 선물에 감사 인사를 전하거나 팬들과 함께 타 게임을 즐기는 등 일상적인 소통 공간도 된다. 또 응원하는 선수의 방송국을 구독한 이용자들은 질문을 남길 수 있고 선수는 이에 답변하며 팬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

이러한 소통은 팬들이 자연스럽게 경기 일정에 맞춰 공식 중계를 시청하고 경기 후 다시 플랫폼 내 선수 방송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서울=뉴시스] T1 소속 e스포츠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지난해 11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월즈) 우승 공약으로 T1 사옥에 팬을 초청해 방송을 진행했다. (사진=SOOP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T1 소속 e스포츠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지난해 11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월즈) 우승 공약으로 T1 사옥에 팬을 초청해 방송을 진행했다. (사진=SOOP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적으로 T1은 3년 이상 SOOP과 동행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해 11월 LoL 월드 챔피언십(월즈) 우승 공약으로 T1 사옥에 팬을 초청해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상혁은 우승 소감뿐만 아니라 경기 당시의 판단과 부담감,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팬들에게 경기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야기를 전했다.

네이버 치지직, 브랜딩·서비스 연계로 경쟁력 강화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주건범 네이버 스포츠&엔터서비스 리더(오른쪽), 오상헌 라이엇 게임즈 아시아태평양 퍼블리싱 및 e스포츠 총괄이 만나 '네이버-라이엇 게임즈'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주건범 네이버 스포츠&엔터서비스 리더(오른쪽), 오상헌 라이엇 게임즈 아시아태평양 퍼블리싱 및 e스포츠 총괄이 만나 '네이버-라이엇 게임즈'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치지직은 네이버의 강력한 인프라와 결합한 편의성을 강조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구단은 농심 레드포스와 한진 브리온이다. 인기 선수 중에는 중국 리그(LPL)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농심에 합류한 '스카웃' 이예찬 등이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파트너십 가능성도 큰데 계약 성사 시 '제우스' 최우제, '구마유시' 이민형 등 스타 프로게이머의 개인 방송도 치지직에서만 시청할 수 있을 전망이다.

SOOP과 비교했을 때 파트너십 구단 수에서는 열세에 있다. 대신 치지직은 강력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오프라인 브랜딩과 서비스 고도화로 승부수를 던졌다.

치지직은 LCK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경기장 명칭권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네이버가 LCK 공식 스폰서로 나서면서 LCK 대회 경기장인 '롤파크'가 올해부터 '치지직 롤파크'로 바뀌었다.

네이버에 따르면 오는 4월 중 열릴 예정인 LCK 정규 시즌 중 롤파크에 치지직 전용 브랜딩 공간이 조성되며 경기장 내부 공간인 'LCK 아레나'에는 치지직 브랜딩 좌석 존이 마련된다. 국내 플랫폼 중 처음으로 라이엇 계정 연동으로 네이버 쇼핑, 예약, 페이 등 주요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CK 대회 곳곳에 치지직 브랜드를 알려 기존 네이버 이용자들을 e스포츠 시청자로 만들고 단순한 시청 경험을 넘어 쇼핑과 결제까지 이어지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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