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에 이란 드론 접근해 격추…"협상은 예정대로 진행"(종합)
"불분명한 의도 갖고 공격적으로 접근"
이란군, 호르무즈해협서 美 상선 위협도
백악관 "주 후반 회담…군사 옵션 열려있어"
![[아라비아해=AP/뉴시스] 미 중부사령부가 3일(현지 시간)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함에 접근하던 이란 무인기를 미 해군 전투기가 격추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9년 6월 1일 아라비아해에서 전개 중인 에이브러햄 링컨함. 2026.02.04.](https://img1.newsis.com/2026/01/24/NISI20260124_0000947703_web.jpg?rnd=20260204035825)
[아라비아해=AP/뉴시스] 미 중부사령부가 3일(현지 시간)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함에 접근하던 이란 무인기를 미 해군 전투기가 격추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9년 6월 1일 아라비아해에서 전개 중인 에이브러햄 링컨함. 2026.02.04.
[서울·워싱턴=뉴시스]이혜원 기자, 이윤희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 고위급 회담을 열고 핵 협상을 재개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국 항공모함에 이란 무인기(드론)가 접근해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 시간) AP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함에 접근하던 이란 무인기를 미 해군 전투기가 격추했다고 밝혔다.
티머시 호킨스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해당 드론이 "불분명한 의도를 갖고 공격적으로 접근했다"며 "국제 해역서 작전 중인 미군이 긴장 완화 조치를 취했음에도 계속해서 함선을 향해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링컨함은 이란 남부 해안에서 약 500마일(800㎞) 떨어진 해상을 항해 중이었으며, F-35C 전투기가 드론을 격추했다. 미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부사령부는 사건이 발생한 후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 중이던 미국 상선인 스테나 임페러티브호가 이란군에 의해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배 두 척과 드론 한 대가 선박을 향해 매우 빠른 속도로 날아들었고, 점거를 위협했다고 한다.
이에 미 해군 구축함 맥폴호가 현장에 출동해 대응에 나섰고, 해당 선박은 호위를 받아 안전히 항해할 수 있었다고 중부사령부는 전했다.
![[토론토=AP/뉴시스] 지난 1일(현지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이란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을 불 태우고 있다. 2026.02.04.](https://img1.newsis.com/2026/02/02/NISI20260202_0000970182_web.jpg?rnd=20260202090434)
[토론토=AP/뉴시스] 지난 1일(현지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이란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을 불 태우고 있다. 2026.02.04.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이 반년 넘는 공백을 깨고 핵 협상을 재개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상황에서 다시금 양국 간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
미 액시오스와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 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오는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아직 회담 장소가 불분명하다고 밝혔으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미국과 평등한 협상을 지시했다며 대화 재개를 공식화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6월 핵 협상 결렬 및 이란과 이스라엘의 12일 전쟁 이후 미국과 이란이 갖는 첫 공식 접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이란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압박을 강화했는데, 인근에 군사 자산까지 배치하며 이란에 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3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2.04.](https://img1.newsis.com/2026/02/04/NISI20260204_0000973766_web.jpg?rnd=20260204055716)
[워싱턴=AP/뉴시스]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3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2.04.
미국은 현재로선 이란과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취재진에 "방금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통화했는데, 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 시점은 "이번 주 후반"으로 언급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외교적 해결을 우선시하려 하지만, 춤을 추려면 당연히 두 사람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폭스뉴스와 별도 인터뷰에선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 중이며, 여기엔 군사력 사용도 포함된다"면서, 군사 행동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6월 이란 핵 시설을 공습한 사건을 언급하며 "이란인들은 그 누구보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압박했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혹한기 대규모 공격 자제 요청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데 대해 "오늘 아침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얘기했는데, 안타깝게도 전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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