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드레스 입고 데이트"…일본 64세 트랜스 여성, 22세 연상 연인과 사랑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8/NISI20260228_0002072797_web.jpg?rnd=20260228101639)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일본 동부에 거주하는 60대 트랜스젠더 여성이 자신보다 22세 연상인 남성과 천천히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데이트에 나설 때마다 공주풍 드레스를 차려입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가와사키시에 사는 은퇴한 IT 엔지니어 쿠보야마 씨는 과거 성전환 수술 이전에도 외모와 높은 소득으로 주변에서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어릴 때부터 여성 의상과 화장품에 큰 관심을 보였던 그는 성인이 된 뒤에도 일반적인 연애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지금까지 여성과 교제한 경험도 단 한 차례뿐이라고 밝혔다. 당시 사회 분위기상 여성으로 살고 싶다는 남성에 대한 편견이 강해, 그는 오랫동안 의심과 비난 어린 시선을 견뎌야 했다.
40대에 성별 불일치 진단을 받은 그는 약 7년 전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이후 화려한 서양식 스타일과 '공주 같은 삶'을 추구하기 시작했으며, 금발 가발과 컬러 렌즈, 진한 메이크업을 한 채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을 즐기기도 했다. 집 내부 역시 디즈니 공주를 연상시키는 장식으로 꾸며 작은 궁전처럼 만들었다.
그러나 일상에서는 불편도 뒤따랐다. 체형 문제로 여성 화장실 이용이나 여성 전용 온천 방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있었고, 그럴 때마다 상처를 받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타인의 인정에 집착하기보다 "나는 나 자신"이라는 확신을 갖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약 3년 전 그는 86세의 전직 농장 노동자 모리모토 카즈나리 씨와 연인 관계가 됐다. 세 차례 이혼 경험이 있는 모리모토 씨는 그녀를 처음 보고 곧바로 마음을 빼앗겼다고 한다. 쿠보야마 씨는 그와 함께하면서 진정한 여성으로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얻었다고 말했다.
데이트를 앞두면 그는 드레스와 가발을 고르고 정성껏 메이크업을 하는 등 준비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 때로는 연인을 위해 세련된 옷을 직접 사주기도 한다. 두 사람은 모리모토 씨의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헤어질 때는 입맞춤으로 인사를 나눈다.
주변에서는 큰 나이 차로 인해 간병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쿠보야마 씨는 그와 함께할 때 가장 평온하고 안정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는 "고맙다와 미안하다는 말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함께 있으면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온라인에서 널리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용기 있는 삶을 응원하는 반응과 함께, 남은 시간 동안 두 사람이 오래 행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