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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향한 경고인가…트럼프 "미친인간들, 핵무기 보유 안돼"

등록 2026.03.05 08:16:13수정 2026.03.05 08: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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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적대국 핵무기 보유 차단 기조 확인

국방차관도 "북핵 문제 잘 인식하고 있어"

北 겨냥 의도는 아닌듯…백악관 "입장 변화없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아이젠하워 건물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3.0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아이젠하워 건물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3.05.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친 사람들이 핵무기를 가지면 나쁜일들이 일어난다"고 밝히면서 북한 정권을 향해 간접적인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에너지 관련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주재하며 "몇달전 B-2 (스텔스) 폭격기로 공격을 감행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그들은 핵무기를 갖고 있었을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란을 공격한 주요 배경으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해왔는데, 이날도 비슷한 맥락의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사실상 미국은 적대국의 핵무기 보유를 좌시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확인한 것인데, 이를 두고 북한을 향한 간접적인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미국이 중국, 러시아, 이란과 함께 오랜기간 적대국으로 분류해온 국가이며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핵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같은 날 트럼프 2기 행정부 국방전략을 주도하고 있는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무차관이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대담에서 '북한은 핵무기 60발을 갖고 있다'는 질문에 "그 사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한 것도 주목된다.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야욕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행동에 들어간 가운데, 행정부가 북한의 핵 문제 역시 주시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콜비 차관의 이날 발언이 실제 북한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센토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모습. 2025.7.29

[센토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모습. 2025.7.29

미국은 현재 이란 전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시점에서 굳이 북한을 도발해 긴장을 고조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입장변화를 질문 받자 "오늘 북한과 관련해서는 입장에 어떠한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백악관은 앞서 북한과 조건없는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북핵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가 되더라도, 이란처럼 군사작전을 펼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높다.

이란과 달리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략적으로 북한과 보조를 맞추는 중국과 러시아가 전선에 개입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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