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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코리아' 외국인, 조·방·원과 금융·통신주 담았다

등록 2026.03.27 09:56:53수정 2026.03.27 10: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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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에 방산·원전주 부각

화장품·바이오·건설주에 자금 몰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460.46)보다 159.85포인트(2.93%) 하락한 5300.61에 개장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36.64)보다 16.87포인트(1.48%) 내린 1119.77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07.0원)보다 1.6원 오른 1508.6원에 출발했다. 2026.03.2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460.46)보다 159.85포인트(2.93%) 하락한 5300.61에 개장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36.64)보다 16.87포인트(1.48%) 내린 1119.77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07.0원)보다 1.6원 오른 1508.6원에 출발했다. 2026.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이달 22조원이 넘는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조·방·원(조선·방산·원전)과 바이오, 금융·통신 등 경기방어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3883억원 어치를 사들여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전쟁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인 '천궁-Ⅱ'가 이란의 미사일을 90% 이상의 확률로 요격하며 국내 방위산업의 실전력이 검증,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앞다퉈 국방비를 늘리고 있고 국내 방산업체들이 굵직한 해외 수주를 따내며 매년 실적이 급증해 K-방산주가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리스크 확대로 방산업체는 최근 조정 구간에 놓여 있지만 변한 것은 밸류에이션뿐"이라며 "종전 여부와 무관하게 K방산 실적과 수주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인들은 효성중공업(2119억원), HD현대중공업(1148억원), 두산에너빌리티(1101억원), 현대건설(990억원) 등 순으로 순매수했다.

이란 사태로 전통적인 에너지 공급망이 불안해지자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로 원자력이 부각되며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등 원전 관련주를 증권가는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중동 전쟁 이후 재건 수요 기대감에 현대건설에도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통신 등 경기방어주도 담았다. 외국인들은 고배당주인 주주환원 확대(밸류업) 기대감에 삼성생명(2350억원), 서울보증보험(1572억원), SK텔레콤(1557억원) 등을 사들였다. SK텔레콤은 엔트로픽 투자에 따른 인공지능(AI) 회사로 전환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IDC), GPU 인프라,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등 전방위적인 AI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풀스택 사업자로 도약 중"이라며 "엔트로픽 지분 등도 향후 다양한 활용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 10만원으로 올렸다.

에이피알(2128억원), 셀트리온(2088억원) 등 K-뷰티와 바이오주도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에이피알의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다시 고조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올해 에이피알 매출액을 지난해 보다 50% 성장한 2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지난해부터 매분기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나 주가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오름세가 완만해졌다"며 "유럽 온라인은 3월, 미국 오프라인 채널에 상반기 안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가격 매력도가 높아 지금이 매수 적기로 판단된다"며 목표주가를 36만원에서 45만원으로 올렸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19조6000억원 팔아치운데 이어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한 이달 26조4945억원을 순매도하며 2개월 연속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자금의 복귀를 위해서는 유가와 환율 등 거시 환경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 나온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이동하기 위해서는 유가나 환율이 방향을 바꾸고 일정 기간 안정되는 흐름이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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