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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통제 없는 세상, 中 쓰촨성에 대규모 핵시설 확장…‘사이트 906’

등록 2026.04.02 10:58:34수정 2026.04.02 12: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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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내 ‘XTJ0001 돔’, 우라늄·플루토늄 등 고농도 방사성 물질 보관 추정

2022년 이후 3년여 만 마을 파괴, 핵무기 생산 시설 지원 건물 들어서

SIPRI “2020년 佛 추월 3위 핵보유국 中, 2030년 미·러와 비슷해질 전망”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간 전략 핵무기를 제한하는 ‘신전략 무기감축조약(뉴스타트)가 2월 4일 종료돼 세계는 핵통제가 없는 세상이 됐다. 미국은 새로운 협정 체결이 추진되면 중국이 참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CNN은 1일 핵무기 통제 군비 협정이 흔들리는 가운데 중국은 비밀리에 핵무기 기반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며 위성사진 분석과 현지 탐사 등을 통해 실태를 전했다.

CNN은 위성 사진과 수십 건의 중국 정부 문서를 검토한 결과 쓰촨성 내 핵시설 확장은 중국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대규모의 핵무기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보도했다.

쓰촨성 여러 지역에서 관찰된 극적인 변화는 인민해방군(PLA)의 핵무기 개발이 둔화될 기미를 거의 보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CNN이 주목한 곳은 ’사이트 906‘로 불리는 곳이다.

위성 사진 판독 결과 쓰촨성 청두 북쪽 몐양의 일부 지역은 2022년 이후 3년여 만에 마을은 완전히 파괴되고 주요 핵무기 생산 시설을 지원하는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섰다.

특히 면적 3344㎡인 강화 돔은 콘크리트와 철골 구조물로 둘러싸여 있으며 방사선 감지기와 방폭문이 설치되어 있다.

돔 내부의 배관망은 시설 밖으로 뻗어 나와 높은 환기 굴뚝이 있는 건물로 연결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공기 조절 설비 등을 포함한 것들로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같은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돔 내부에 갇히도록 설계되었다고 말했다.

CNN은 ‘사이트 906’내 시설의 개별적인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건설 과정의 여러 단계에서 촬영된 50개 이상의 사진을 3D 모델로 제작했다.

미들베리대의 국제안보 학자 제프리 루이스는 “이 건물은 중국이 꾸미고 있는 일에 대한 사람들의 최악의 악몽을 보여주는 거의 로르샤흐 테스트와 같다”고 말했다.

새롭게 정비된 도로는 ‘사이트 906’을 즈퉁현 안팎의 좁은 계곡을 따라 늘어선 ‘사이트 901’ ‘사이트 941’ ‘사이트 931’ 등 최소 3곳의 다른 핵무기 기지와 연결한다.

‘사이트 906’ 부지 내 돔 시설 건설 프로젝트는 ‘XTJ0001’이라는 명칭으로 지정됐다고 CNN은 전했다.

2021년 이후 철도망을 서부와 연결하는 도로-철도 환승 지점도 대대적으로 개보수된 것도 즈퉁현 시설의 전면적인 재건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로 해석됐다.

즈퉁현 ‘사이트 906’ 시설 확장과 함께 남서쪽으로 약 64km 떨어진 과학단지에서도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중국 핵무기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이곳에는 위성 사진에 따르면 2022년 이후 600개 이상의 건물이 철거됐다.

1971년 첩보위성이 처음 즈퉁현 핵시설 이미지를 포착했을 때 미국 정보당국은 이 시설들이 판도를 바꿀 만한 중요한 단서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기밀 해제된 문서에 따르면 이곳 시설들이 중국을 세계 3위의 핵탄두 생산국으로 발돋움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결론지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미국은 약 3700개의 핵탄두를 군사 비축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770개는 배치되어 있고 1930개는 저장되어 있다.

러시아는 약 4309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718개는 배치되어 있고 2591개는 저장되어 있다.

중국은 최소 6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이후 핵탄두 보유량을 매년 100개씩 추가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다며 2030년께 미·러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SIPRI는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은 2020년경 프랑스를 추월하면서 3위 보유국이 됐다.

장빈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이 자위적 핵전략을 추구하고 핵무기 선제 불사용 정책을 고수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중국은 비핵 국가 및 비핵지대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사용 위협을 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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