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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트럼프 때려 불구덩이로…이란이 올린 조롱 영상 파문

등록 2026.04.16 10:44:02수정 2026.04.16 12: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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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하루도 안돼 내린 인공지능(AI) 합성 예수 사진.(출처: 트루스소셜) 2026.04.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하루도 안돼 내린 인공지능(AI) 합성 예수 사진.(출처: 트루스소셜) 2026.04.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렸다가 삭제한 ‘AI 예수’ 이미지를 비튼 조롱 영상을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더힐에 따르면 이란 주타지키스탄 대사관은 이날 엑스(X) 계정에 예수 그리스도가 트럼프 대통령 얼굴을 때리는 내용의 AI 생성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트루스소셜에 올린 이미지처럼 하늘에서 예수가 등장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심판의 시간이 왔다는 취지의 문구를 내보낸 뒤 예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가가 주먹을 날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피를 흘리며 불구덩이로 추락하는 모습으로 묘사됐다.

이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올렸다가 삭제한 게시물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병상에 누운 남성의 이마에 손을 대는 이미지를 올렸고, 주변에는 간호사와 군인, 기도하는 여성, 전투기, 독수리, 성조기, 자유의 여신상 등이 함께 표현됐다.

이 게시물은 보수층과 기독교계에서 신성모독이라는 반발을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물 삭제 뒤 14일 기자들에게 이 이미지가 자신을 “의사처럼 표현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 게시물이 “농담”이었지만 많은 이들이 유머를 이해하지 못해 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힐은 이란 대사관 영상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이란의 온라인 선전전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조롱하는 영상을 잇달아 내놓고 있으며, 친이란 성향 매체는 미국·이스라엘·이란 지도자들을 레고 피규어처럼 표현한 AI 영상도 제작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소셜미디어에서 맞대응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그랜드 테프트 오토’, ‘스폰지밥’ 같은 대중문화 이미지를 활용해 미군 성과를 홍보하며 온라인 공간에서 여론전에 힘을 싣고 있다.

이번 파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 레오 14세와 공개 설전을 벌인 직후 불거졌다. 교황이 이란 전쟁을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을 향해 범죄에 약하고 외교정책에도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비난했다. 더힐은 이번 논란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 상징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가 이란의 역습 빌미까지 제공한 사례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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