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사상 최고에도 美 체감경기 '냉랭'…트럼프 낙관론 논란
휘발유값 급등에 항공료·식료품까지 상승…경제 부담 확대
트럼프 "유가 안정" 주장에도 지지율 최저…책임론 확산
골드만 "실업률 4.6%" 경고 속 백악관은 "성장률 4~5%" 낙관론 고수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7주째 접어든 가운데,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월가의 낙관론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미국 가계의 경제적 부담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백악관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17.](https://img1.newsis.com/2026/04/17/NISI20260417_0001185241_web.jpg?rnd=20260417080803)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7주째 접어든 가운데,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월가의 낙관론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미국 가계의 경제적 부담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백악관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17.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7주째 접어든 가운데,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월가의 낙관론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미국 가계의 경제적 부담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CNBC 등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항공료와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농가 비용과 주택 구매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경제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유지하며 초기 충격을 과소평가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주식시장은 좋고 유가는 내려오고 있으며, 이란과의 협상도 잘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휘발유 가격도 "그리 높지 않다. 최근 3~4일 새 크게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026년 초 이후 휘발유 가격은 49% 급등했다. 지난주 2주간 휴전 발표 이후 갤런당 평균 7센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민심은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전날 발표된 퀴니피액대 전국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5%가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답했다. 경제 운영 지지율 역시 38%로,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며칠 전까지 "중간선거 전까지 유가가 안정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으나, 이후 "일시적 타격은 있겠지만 결국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며 말을 바꾸는 등 정책적 일관성마저 흔들리는 모습이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중요한 기로에 섰다고 보고 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성장률이 낮아지고 물가 상승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업률도 올해 4.6%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는 전쟁이 조기에 타결될 경우 유가 하락과 경제 부담 완화가 가능하겠지만, 전투가 재개돼 중동 에너지 인프라가 타격을 받을 경우 충격은 훨씬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토머스 바킨 총재는 "유가 급등은 물가 안정과 고용에 모두 부정적"이라며 금리 정책의 딜레마를 언급했다.
백악관은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고 있으면서도 전반적인 낙관론은 유지하고 있다. 경제자문위원회 피에르 야레드 위원장은 유가 상승을 "일시적"이라고 평가했고, 국가경제위원회 케빈 해셋 위원장도 올해 경제 성장률이 4~5%에 이를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휘발유 가격 상승이 세금 환급 효과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여름까지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낙관론을 유지했다.
다만 전쟁 장기화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감세 성과를 부각하려던 백악관은 오히려 전쟁의 경제적 여파를 방어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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