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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에도 이란 해커들 여전히 활동…美 압박하려는 의도"

등록 2026.04.17 1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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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이후 은밀한 활동으로 방향 전환…첩보에 중점

중동·美 상수도·전력 시스템 등 핵심 인프라 침투 시도

[테헤란=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들어갔지만, 이란의 해커들은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16일 이란 테헤란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거리를 달리는 모습. 2026.04.17.

[테헤란=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들어갔지만, 이란의 해커들은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16일 이란 테헤란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거리를 달리는 모습. 2026.04.17.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2차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이란의 해커들은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서방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과 전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8일 미국과의 휴전이 시작된 이후에도 사이버 공간에서 작전을 계속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고, 평화 회담이 실패할 경우 더 강력한 보복 공격을 감행할 입지를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WSJ은 휴전 상태로 접어들면서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연합 작전에 대한 지지를 약화하려는 시도에서 벗어나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은밀한 활동으로 전술적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단계에서는 첩보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부 관리나 정부와 연계된 개인들을 계속해서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의 해커들은 중동과 미국의 상수도 및 전력 시스템 등 핵심 인프라에 침투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이 발발하자 이스라엘을 상대로 실물 공격 외 허위 정보 유포 등 고도의 사이버 공격을 병행해 왔다. 또 미국 의료기기 공급 업체 스트라이커의 전산망 마비를 일으켜 혼란을 초래했다.

이란 정보기관과 연계된 해킹 단체는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개인 계정에서 탈취한 이메일과 사진들을 유출하기도 했다.

이란의 사이버 작전은 효과나 정교함 측면에서 중국이나 러시아에 떨어지지만, 예측 불가능성 면에서는 더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보안 업체 아마딘의 공동 창업자 에반 페냐는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이란을 경계해야 할 시기"라며 "사이버 전쟁에는 사실상 휴전이라는 개념이 없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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