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샤 빨간 비비, 18년째 '굳건'…1억개 판매 돌파[장수브랜드 탄생비화]

등록 2026.04.19 16:00: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내 첫 '기능성 BB크림'으로 시장 판도 바꿔

'BB크림=미샤' 공식 세우고 중국·일본서 유행

글로벌 스테디셀러 재도약…북미·유럽 진출

[서울=뉴시스] 미샤 대표 제품 빨간비비 'M 퍼펙트 커버 BB크림' (사진=에이블씨앤씨 미샤 제공) 2026.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샤 대표 제품 빨간비비 'M 퍼펙트 커버 BB크림' (사진=에이블씨앤씨 미샤 제공) 2026.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수많은 뷰티 제품이 유행을 타고 순식간에 사라지는 화장품 시장에서 18년간 꾸준히 명성을 지켜온 제품이 있다.

일명 '빨간비비'로 불리는 에이블씨엔씨 미샤의 'M 퍼펙트 커버 BB크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M 퍼펙트 커버 BB크림은 2007년 출시 이후 5초에 1개꼴로 팔리며 18년 만에 전 세계 56개국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했다.

이 제품이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능성 선점, 전통 발효 기술,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타고 불붙은 북미 시장의 재도약이 있다.

[서울=뉴시스] 미샤 대표 제품 빨간비비 'M 퍼펙트 커버 BB크림' 이전 패키지 (사진=에이블씨앤씨 미샤 제공) 2026.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샤 대표 제품 빨간비비 'M 퍼펙트 커버 BB크림' 이전 패키지 (사진=에이블씨앤씨 미샤 제공) 2026.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BB크림이 처음 한국 시장에 등장했을 때만해도 BB의 용도는 제한적이었다. 피부과 시술 후 붉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목적이 전부였다. 색조 제품으로서의 가능성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미샤는 2007년 이 공식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빨간비비'를 출시하면서 국내 BB크림 제품 최초로 주름 개선, 미백, 자외선 차단 기능을 한 제품에 결합하고 높은 커버력과 부드러운 텍스처까지 갖췄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경계를 허문 '하이브리드 뷰티'의 원형이 이때 만들어졌다.

시장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빨간비비는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한 데 이어 해외로도 확산됐다.

중국에서는 한때 월 평균 25만 개 이상 팔려나가며 'BB크림=미샤'라는 공식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일본에서는 한류 스타들의 '생얼의 비밀'로 입소문을 타며 현지 시장을 사로잡았다.

[서울=뉴시스] 미샤 빨간비비 'M 퍼펙트 커버 BB크림' 화보 (사진=에이블씨앤씨 미샤 제공) 2026.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샤 빨간비비 'M 퍼펙트 커버 BB크림' 화보 (사진=에이블씨앤씨 미샤 제공) 2026.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잠깐 주춤하는듯 했던 BB크림 수요가 최근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중시하는 '글래스 스킨(Glass Skin)', '클린걸(Clean Girl)'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두껍고 무거운 파운데이션 대신 가볍고 기능적인 베이스 메이크업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에이블씨엔씨 미샤는 18년이 지난 지금도 흐름의 중심에 서 있다. 18년 전 스스로 만들어낸 카테고리가 트렌드의 복귀와 맞물리며 다시 주목받는 구조다.

아시아에서 첫 번째 전성기를 누렸다면, 현재는 북미 시장에서 두 번째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초기 진입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파운데이션 중심의 베이스 메이크업 문화가 강한 북미에서 BB크림의 개념 자체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데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미샤는 아마존을 핵심 유통 채널로 삼고 소비자 리뷰와 사용 경험이 자연스럽게 누적되는 방식을 전략으로 택했다.

[서울=뉴시스] 미샤 보라비비 'M 퍼펙트 커버 세럼 BB크림'을 사용하는 글로벌 아티스트 카디비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2026.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샤 보라비비 'M 퍼펙트 커버 세럼 BB크림'을 사용하는 글로벌 아티스트 카디비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2026.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환점은 소셜미디어에서 왔다. 세계적인 래퍼 카디비와 틱톡 크리에이터 미카엘라가 빨간비비를 소개한 영상이 각각 2000만 회, 18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브랜드 인지도가 단기간에 치솟았고, 성과는 곧바로 수치로 이어졌다.

아마존 '프라임 빅딜 데이즈'에서 빨간비비는 비비크림 부문 1위를 기록하고, 매출은 전년 대비 74% 뛰었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BFCM) 기간에는 아마존 내 비비크림 매출이 전년 대비 286% 급증했다. 같은 기간 틱톡샵에서는 미샤 전체 매출이 9528% 성장했으며, 이 가운데 비비크림 제품 판매 증가율만 8568%에 달했다.

장기 생존의 토대에는 기술적 뿌리가 있다. 에이블씨엔씨 미샤는 전남 보성에서 9대째 이어온 300년 전통의 미력 옹기를 활용한 발효 공정을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자연 발효를 통해 원료를 피부 친화적으로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빨간비비에는 로즈마리 잎 추출물 발효 성분이 사용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면서도 한국 고유의 기술 철학을 내세울 수 있는 차별점이다.

[서울=뉴시스] 미샤 보라비비 'M 퍼펙트 커버 세럼 BB크림' 화보 (사진=에이블씨앤씨 미샤 제공) 2026.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샤 보라비비 'M 퍼펙트 커버 세럼 BB크림' 화보 (사진=에이블씨앤씨 미샤 제공) 2026.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후속 제품 'M 퍼펙트 커버 세럼 BB크림', 이른바 '보라비비'는 글로벌 소비자를 겨냥해 국내가 아닌 북미 시장에 먼저 출시됐다.

다양한 인종과 피부톤을 고려해 컬러를 10가지로 세분화했으며, 미샤의 베스트셀러 '타임 레볼루션 나이트 리페어 앰플'의 핵심 발효 성분 10가지에 안티에이징 성분 '익스트림바이옴(Extreme Biome)' 등 항산화 성분을 더했다.

지난해 아마존 BFCM 기간 보라비비 매출은 329% 급증하며 비비크림 부문 2위에 올랐다. 이후 국내로 역수출돼 올리브영 온라인몰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보라비비' 사례는 해외에서 검증된 제품이 국내 시장으로 들어오는 역수출 구조는 K-뷰티 시장에서 이례적인 경우로 꼽힌다.

미샤는 비비크림으로 쌓은 브랜드 신뢰를 바탕으로 유통 채널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해 1월 캐나다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했으며, 미국에서는 얼타뷰티 온라인 입점에 이어 오프라인 진출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도 올리브영과 무신사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유럽과 동유럽을 중심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63%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영국과 서유럽을 전략 거점으로 삼아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미샤 명동 매장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샤 명동 매장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