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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도 협상 지지부진하자…EU, 푸틴 직접 회담 준비

등록 2026.05.08 14:44:45수정 2026.05.08 15: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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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회담 가능성…젤렌스키도 지지"

협상 대표·방식·내용 등 아직 미정

미·우크라, 이란戰 후 첫 고위급 회담도

[브뤼셀=AP/뉴시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사진=뉴시스DB)

[브뤼셀=AP/뉴시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연합(EU)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잠재적 회담을 준비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도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EU 차원에서 직접 대화에 나서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7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유럽대학연구소 행사에서 "EU는 푸틴 대통령과 협상할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것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27개 회원국 정상들과 어떤 방식으로 조직할지, 적절한 시기가 왔을 때 러시아와 효과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키프로스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EU가 협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EU는 러우전쟁 발발 후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를 중단했으며, 우크라이나의 참여 없이 논의하거나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유럽 내에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협상에서 배제된 채 원치 않는 합의를 강요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다만 코스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협상 과정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러시아 측이 EU 측과 진지한 협상에 나서겠다는 신호를 보낸 상황도 아니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도 코스타 의장과의 논의 사실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유럽 차원의 더 많은 공조가 필요하다"며 "모든 유럽 국가를 대표해 러시아와 대화할 지도자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EU의 일부 정상들이 대화 채널을 여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 다만 누가 대표를 맡을지, 언제 협상에 나설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등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스티브 윗코프 특사를 만나기 위해 미국에 도착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 간 회동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미·러·우 간의 마지막 3자 회담은 2월 18일에 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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