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압박' 英스타머 총리의 잠재적 경쟁자들
스타머, 선거 참패 후 퇴진 압박
사퇴 거부…노동당 내 분열 심화
![[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 7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거센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다음은 노동당 내 잠재적인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는 (왼쪽부터)웨스 스트리팅 보건부 장관과 앤절라 레이너 전 부총리, 앤디 버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샤바나 마무드 내무부 장관,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부 장관. 2026.05.13.](https://img1.newsis.com/2026/05/12/NISI20260512_0001246991_web.jpg?rnd=20260513163953)
[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 7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거센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다음은 노동당 내 잠재적인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는 (왼쪽부터)웨스 스트리팅 보건부 장관과 앤절라 레이너 전 부총리, 앤디 버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샤바나 마무드 내무부 장관,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부 장관. 2026.05.13.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아직 노동당 내에서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인사는 없지만, 스트리팅 장관과 앤디 버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앤절라 레이너 전 부총리 등이 잠재적인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403명 중 90명 사퇴 촉구 vs 103명 지지 성명
노동당 의원 403명 중 90명 이상이 사임을 공개 촉구했고, 제스 필립스 내무부 차관을 비롯해 차관급 최소 5명은 직을 내려놨다.
그러나 스타머 총리는 12일 내각 회의에서 "당헌에 규정된 도전(불신임 절차)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국정 운영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제가 중동 문제에 집중되면서, 회의 중 직접 사퇴를 요구한 장관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당 당규에 따르면 당대표 경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동료 의원 20% 이상, 81명 이상의 지지가 필요하다.
회의 후 의원 103명은 "지금은 당대표 경선을 할 때가 아니다"며 스타머 총리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거 결과는 참혹했고 유권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며 "지금은 리더십 다툼으로 분열할 때가 아니라, 시급한 경제·안보 과제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웨스 스트리팅
2023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그는 런던 이스트엔드의 공공주택에서 자라며 은행 강도였던 할아버지를 면회 가던 시절과 동성애자 기독교인으로 성장한 배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내각 내 '최고 소통가'로 꼽히는 그는 정부 내에서 국가보건서비스(NHS) 대기자 명단을 줄인 성과를 내세울 수 있다. 그는 이전부터 당권 도전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며, 노동당 내 중도 및 우파 의원들로부터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우파적 성향 때문에 진보적인 당원들에게는 지지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앤디 버넘
버넘 역시 총리직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아 왔다. 하지만 현재 의원이 아닌 점은 다우닝가 10번지(총리 관저)로 가는 길에 큰 장애물로 여겨진다.
그는 올해 초 고튼-덴턴 보궐선거에 후보로 나서려 했으나, 스타머 총리 측근들이 장악한 당 집행위원회에 의해 가로막힌 바 있다.
만약 그가 의회로 돌아온다면 두 번째 임기가 된다. 그는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의원을 지내며 보건부와 문화부에서 고위직을 역임했다. 주로 당내 좌파와 북서부 지역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런던=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 7일 지방선거 참패 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스타머 총리는 12일 "당내 도전(불신임 절차)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자진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국정 운영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6.05.13.](https://img1.newsis.com/2026/02/10/NISI20260210_0000993970_web.jpg?rnd=20260210144029)
[런던=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 7일 지방선거 참패 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스타머 총리는 12일 "당내 도전(불신임 절차)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자진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국정 운영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6.05.13.
앤젤라 레이너
요양 보호사로 일하며 공공서비스노조 유니슨(Unison)에서 노조 활동을 시작한 것이 정치 인생의 발판이 됐다. 2015년 의원에 당선된 뒤 제러미 코빈의 그림자 내각에서 활동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현 정부에서는 주택부 장관을 맡아 주택 건설 확대와 세입자 권리 개혁 업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주택 구입 시 세금을 충분히 내지 않았다는 논란을 인정하며 극적으로 사임했다. 레이너 역시 의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맨체스터를 기반으로 한 좌파 성향이라는 점에서 버넘과 지지 기반이 겹친다.
주택 구매 관련 국세청(HMRC)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점도 즉각적인 경선 가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기타 잠룡들
샤바나 마무드 내무부 장관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가 추진한 이민 정책은 노동당 의원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어 당원들의 지지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스타머 총리가 다시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당헌·당규상 스타머 총리의 재출마를 막을 규정은 없으며, 본인도 11일 기자들에게 "경선이 벌어진다면 기꺼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