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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외국인 국채 투자 양도소득세 폐지 방침…"루피화 방어·자금 유입 겨냥"

등록 2026.06.05 13:16:25수정 2026.06.05 1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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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AP/뉴시스] 인도 뉴델리에 있는 델리 증권거래소. 자료사진. 2026.06.05

[뉴델리=AP/뉴시스] 인도 뉴델리에 있는 델리 증권거래소. 자료사진. 2026.06.0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투자에 부과되는 양도소득세(캐피털게인세)를 폐지한다.

MSN과 인디아 투데이, 이코노믹 타임스는 5일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의 자국 국채 투자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전면 폐지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런 계획이 이미 3일 내각의 승인을 받았다며 내각이 세제 개편을 시행하기 위한 소득세법 개정 조례안도 비준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양도소득세 폐지가 대통령 재가를 거쳐 발효될 예정이라고 구체적인 시행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 정부는 원유 가격 상승과 해외 투자자 자금 이탈로 약세를 보이는 루피화를 안정시키고자 외국 자본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루피화 환율은 올해 들어 5% 넘게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중동전쟁 장기화와 고유가가 인도 경제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정부가 외국 자금 유입 확대를 통해 환율과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려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는 12개월 이상 보유한 상장 주식과 채권에 대해 12.5% 장기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폐지되면 인도 국채(G-Sec)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의 양도차익에는 해당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인도 정부는 국채 이자소득에 대한 세 부담 완화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이자수익에 대해 20%의 원천징수세를 부담한다. 과거 적용한 5% 우대세율은 2023년 철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인도가 주식 과세 측면에서는 국제 기준과 대체로 유사하지만 비거주자의 채권 투자 자금에 세금을 부과하는 국가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행 세제가 다른 신흥국 채권시장과 비교해 인도 국채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해 왔다.

국채 투자 유입 확대를 위한 제도 정비는 이미 진행 중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 수년간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해 '완전 개방 경로(Fully Accessible Route)' 대상 채권의 투자 한도를 없앴다.

그 결과 인도 국채는 JP모건 신흥국 채권지수와 블룸버그 신흥국 현지통화 채권지수 등 주요 글로벌 채권지수에 편입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세제 완화가 외국 자금 유입 확대에 상당부분 도움이 된다고 기대하고 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국채시장에 대한 외국인 참여가 확대하면 달러 자금 유입 증가와 함께 루피화 안정, 채권시장 유동성 개선, 정부 자금조달 기반 확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고유가로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상수지 부담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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