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행량 25% 회복…국제유가, 전쟁 직전보다 1달러 높아"
18일 미군의 해상봉쇄 해제 이후, 이란 선박도 25척 통과
7월 중순, 총 50~60척 통과 예상…전쟁 전 절반 수준 회복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전쟁 이전의 약 25%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26년 6월11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모터보트가 정박 중인 선박들 사이를 지나가는 모습. 2026.06.25.](https://img1.newsis.com/2026/06/23/NISI20260623_0002167566_web.jpg?rnd=20260623100505)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전쟁 이전의 약 25%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26년 6월11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모터보트가 정박 중인 선박들 사이를 지나가는 모습. 2026.06.25.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전쟁 이전의 약 25%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는 전쟁 직전보다 불과 약 1달러 높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2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합의는 댐 수문을 완전히 여는 것이라기보다, 일종의 배출 밸브를 여는 것에 가깝다"고 비유했다. 최근 선박 통행량은 전쟁 이전(하루 평균 100척 안팎)의 4분의 1 규모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 22~23일 하루 평균 35척이 해협을 통과했다. 특히 지난 18일 미국이 이란 해상봉쇄 해제를 발표한 이후, 이란 국적 선박 25척도 해협을 통과했다.
케이플러는 특별한 차질이 없다면 7월 중순께는 통행량이 전쟁 이전의 약 50% 수준, 하루 평균 50~60척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유가도 떨어지고 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전장 대비 4.3% 하락한 배럴당 73.74달러를 기록했다. 전쟁 이후 최저치이자, 전쟁 직전 기록(2월27일, 종가 72.87달러)보다 불과 1달러 높은 수준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하루 동안에만 해협을 통해 원유 1900만 배럴이 통과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쟁 이전 하루 평균 통과량인 약 2000만 배럴에 근접한 수준이다.
다만 네덜란드 은행 ING 전략가들은 최근 며칠간 해협을 통과한 원유량을 하루 평균 600만~700만 배럴 수준으로 낮게 본다고 WSJ은 짚었다.
미국과 이란이 안전한 해협 통행에 합의했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WSJ은 "많은 해운 회사가 통행을 주저하고 있다"며 "이란이 20일 해협을 재봉쇄한 이후 개방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해협 내 기뢰 존재 가능성, 이란과 미국의 서로 다른 통행 지침 등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다만 오만은 국제해사기구(IMO)와 협력해 2개의 임시 항로를 마련하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발 묶인 선원들의 탈출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통행량이 회복되더라도 실제 석유가 시장에 풀리기까지는 수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의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 마이클 헤이그에 따르면 6월 말 해협이 완전히 개방된다고 하더라도, 공급 완화 효과는 8월 말 나타나고 9월이 돼서야 의미 있는 정상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동 산유국이 전쟁으로 대폭 줄인 석유 생산량을 회복하려면 4~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쟁 동안 고갈된 전 세계 원유 재고를 채우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관측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3~5월 전 세계 석유 재고는 약 3억5000만 배럴 감소했다. 전 세계 석유 사용량의 약 3.5일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WSJ은 "재고 부족은 수요를 늘려서 유가에 상승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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