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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메네이 장례 중 상선 2척에 미사일 발사…호르무즈 긴장↑

등록 2026.07.07 11:32:27수정 2026.07.07 11:45:50

카타르 LNG 운반선 포함 상선 2척 피격

장례 기간 미사일 발사…강경파 존재감 과시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사진은 2026년 6월1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해안에서 소형 보트 한 척이 이동한 모습. 해상에는 화물선과 예인선, 산업용 바지선이 정박해 있다. 2026.07.01.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사진은 2026년 6월1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해안에서 소형 보트 한 척이 이동한 모습. 해상에는 화물선과 예인선, 산업용 바지선이 정박해 있다. 2026.07.01.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란 혁명수비대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 지도자의 장례 기간 중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상선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혁명수비대가 7일(현지 시간) 새벽 호르무즈해협 인근을 항해하던 상선 2척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지난달 미국과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최종 합의를 위한 60일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또 이란 국민들이 하메네이 전 최고 지도자를 애도하는 장례 기간에 이뤄졌다. WSJ은 혁명수비대가 협상을 방해하고 오만 해안 인근에서 미군이 개설한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들을 위협하며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WSJ가 입수한 해상 무선 녹음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주말 동안 선박들을 향해 "우리의 미사일과 드론은 당신들을 향해 발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하며 해당 항로를 이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매체는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감행된 이번 공격이 이란 지도부 내 온건파와 갈등을 빚어온 혁명수비대의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혁명수비대와 강경파 세력은 미국과의 합의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평가받고 있다.

공격을 받은 선박 가운데 한 척은 카타르 국영 LNG 해운회사 나킬라트가 소유·관리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알 레카얏'호로 알려졌다.

WSJ가 확보한 녹음에는 선박이 "좌현 기관실 상부가 피격됐고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가득하다"며 "모든 승무원은 안전하게 우현에 집결해 있다"고 알리는 내용이 담겼다.

녹음에 따르면 공격은 오만만 입구 인근에서 발생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 자료에 따르면 알 레카얏호는 지난 6월 18일 이후 GPS 위치 신호를 송신하지 않고 있다.

또 영국 해상무역운영국(UKMTO)도 오만 리마 동쪽 약 8해리 해상에서 남쪽으로 항해하던 유조선이 좌현에 정체불명의 발사체를 맞아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환경오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호르무즈해협의 통항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발생했다. 최근 하루 30~60척 수준으로 선박 통항이 안정세를 보였으며, 지난달 화물선과 유조선을 겨냥한 두 차례의 공격 이후에도 주요 선사들은 호르무즈해협 운항을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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