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W AIDC '선구축' 없다…수요 맞춰 올해 3300억원부터 출자(컨콜 종합)
등록 2026.08.05 17:20:46
AIDC 전담법인 SK하이퍼에 2030년까지 7500억원…5GW 확장 시 증액 가능
글로벌 빅테크 고객 확보·외부 투자 유치로 직접 투자 최소화
추론 확대·산업 전반 AI 확산에 인프라 수요 지속 증가 전망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2029년까지 구축하기로 한 5GW 규모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고객 수요에 맞춰 순차적으로 조성하고 직접 투자 부담은 최소화하겠다는 투자 방침을 내놨다. 글로벌 빅테크 고객을 먼저 확보한 뒤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실제 구축·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재무적 투자자 등 외부 자본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진행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우선 원칙은 AIDC를 먼저 구축한 뒤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확보한 이후 구축하는 것"이라며 "구축에 필요한 재원도 고객 확보 이후 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AIDC 사업개발 전문 자회사 ‘SK하이퍼’를 설립하고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SK하이퍼를 중심으로 2029년까지 5GW 규모의 AIDC를 단계적으로 가동한 뒤 시장 수요 등을 고려해 2035년까지 총 15GW 규모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SK하이퍼는 AIDC에 필요한 부지 확보와 변전소 구축·운영, 고객 유치와 사업화를 담당한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 지분 100%를 보유하고 2030년까지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분할 출자할 예정이다.
이재신 SK텔레콤 AI 사업개발 담당은 "현재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5GW 확장은 고객 수요에 맞춰 유연하고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SK하이퍼에 3300억원…7500억원 이상 늘 수도
박 CFO는 "5GW 확장을 고려하면 향후 출자 규모가 이보다 늘어날 수 있다"면서 "올해 출자액은 회사에 무리가 되는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SK텔레콤은 기가와트급 AIDC 확장 과정에서 계획된 투자비 전부를 직접 부담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주도권은 유지하되 고객을 확보한 뒤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 등 외부 자본을 유치해 구축·운영 재원을 마련한다.
박 CFO는 "5GW급 AIDC 사업 추진에 따른 투자 부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고려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가와트 규모 AIDC 투자 발표로 자본 배분의 근본적인 방향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주주환원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AI 인프라 수요 구조적 증가…글로벌 빅테크와 협의"
이 담당은 "AI 인프라 수요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추론 수요 확대와 공공·산업 전반의 AI 활용 확산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며 "중장기적으로 AI 인프라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은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수요를 확보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SK텔레콤은 AIDC 운영 경험과 네트워크 운영 경쟁력, AI 인프라 풀스택 자산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대응할 역량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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