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돈 말고 신문지 넣어"…1억원 피싱 수거책 현장서 잡은 경찰의 작전
등록 2026.08.07 07:25:00수정 2026.08.07 07:40:24
![[서울=뉴시스]경북 포항시에서 1억원의 현금을 뽑은 한 어르신이 전화사기 범죄에 당하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촘촘한 잠복 계획으로 전달책을 검거했다. 사진 경찰청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6/NISI20260806_0002206293_web.jpg?rnd=20260806170447)
[서울=뉴시스]경북 포항시에서 1억원의 현금을 뽑은 한 어르신이 전화사기 범죄에 당하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촘촘한 잠복 계획으로 전달책을 검거했다. 사진 경찰청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전화사기로 1억원을 빼앗으려던 전달책이 현금 대신 신문지를 채워 넣은 경찰의 미끼에 속아 현장에서 붙잡혔다.
7일 경찰청 유튜브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에서 1억원의 현금을 뽑은 한 어르신이 전화사기 범죄에 당하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어르신과 전화 통화를 하여 설득한 뒤, 범인들과 약속한 장소인 아파트 현장으로 빠르게 향했다.
사복으로 옷을 갈아입은 경찰관들은 현장에 먼저 도착해 대기했다. 현장 지도부는 실시간 모바일 대화방을 통해 "수거책 곧 도착한답니다"라며 "진짜 돈 넣지 말고 신문지나 다른 거 넣어둬"라고 지시했다. 이어 "강 순경은 뒤에서 사전에 가려 숨고, 부팀장님은 계단에서 기다려라"라며 촘촘한 잠복 계획을 세웠다.
경찰의 지시에 따라 현장에서는 진짜 현금 대신 신문지로 가득 채운 가방을 우편함 안에 넣었다. 잠시 후 범죄 조직의 지시를 받은 전달책이 현장에 나타나 돈이 들어있을 것으로 생각한 우편함을 더듬어 가방을 꺼냈다.
범인이 우편함에서 신문지 가방을 꺼내는 순간, 근처에서 동태를 살피며 서서히 접근하던 사복 경찰관들이 몰려들어 현장에서 곧바로 덜미를 잡았다. 경찰은 이번 작전을 통해 피싱 조직의 전달책을 성공적으로 검거하고 추가 피해를 막아냈다.
경찰청 관계자는 "2026년 상반기 기준 전화사기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43% 감소했고, 피해액도 48% 줄었다"라며 "민생침해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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