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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이티인 대규모 추방 본격화…송환 항공편 월 1회→주 1회

등록 2026.08.28 11:27:48수정 2026.08.28 12:24:23

추방 항공편 주 1회로…30만명 이상 추방 가능성

"아이티 상황 계속 악화"…추방 확대 우려 목소리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TPS(임시보호지위) 종료로 아이티인 추방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4월6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제임스 브래디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6.08.2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TPS(임시보호지위) 종료로 아이티인 추방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4월6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제임스 브래디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6.08.28.

[서울=뉴시스] 임다빈 수습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이티로 향하는 송환 항공편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임시보호지위(TPS) 종료로 올여름 합법적 체류 자격을 잃은 아이티인들을 신속하게 추방하기 위한 조치다. TPS는 본국의 전쟁이나 자연재해, 사회 불안 등으로 귀환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국가 출신 외국인의 추방을 일시제한하는 제도다.

미국 정부는 항공편 확대를 통해 한 달에 수백 명의 아이티인을 추가로 추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관련 계획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 6월 트럼프 행정부가 아이티인에 대한 TPS를 종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이티에 무법 상태나 갱단 활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TPS 대상이 될 만큼 위험하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아이티의 치안 상황을 고려하면 추방 확대가 부적절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아이티 특사를 지낸 대니얼 푸트는 "아이티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방에 미국에서 평생의 대부분을 지낸 아이티 이민자들도 상당수 포함될 수 있다며 이들이 위험한 환경에 보내지는 것을 우려했다.

이번 추방 조치로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일할 수 있었던 30만 명 이상의 아이티인이 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아이티를 추방이 가능할 정도로 안전하다고 판단한 근거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는 2025년 6월 국무부의 의견을 듣지 않은 채 TPS 종료를 결정했다. 통상 외국의 치안 등을 평가하는 역할은 국무부 소관이다.

미 국무부는 범죄와 납치, 테러, 사회 불안 등을 이유로 미국인들에게 아이티 여행을 삼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도 올해 초 "지속적인 불안정"을 이유로 수도 포르토프랭스 공항에 민간 항공기가 착륙하는 것을 금지했다.

미 정부는 추방 조치를 옹호하고 있다.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은 TPS에 대해 "영구적으로 운영되도록 설계된 제도가 아니다"라며 이전 행정부가 이를 '사실상의 사면 프로그램'으로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도 최근 아이티 이민자들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일부에게 전자발찌를 부착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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