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대국 러시아가 휘발유 사러 나섰다…튀르키예서 20만 배럴 첫 해상수입
등록 2026.08.28 11:29:34
7월 말 이후 다섯 번째 해상 반입…튀르키예발 화물은 처음
8월 정유시설 18차례 공격…7월 정제 투입량 28% 감소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를 찾은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 중반대로 올라섰다. 석유류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이후 최대 폭으로 치솟으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2026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0.4%포인트(p) 확대되며 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2024년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6.05.06.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6/NISI20260506_0021273548_web.jpg?rnd=20260506123332)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를 찾은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 중반대로 올라섰다. 석유류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이후 최대 폭으로 치솟으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2026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0.4%포인트(p) 확대되며 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2024년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6.05.06. [email protected]
영국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정유능력 감소와 지역별 휘발유 부족을 메우기 위해 해외 조달을 늘리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원자재 정보업체 S&P Global의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이번 화물은 7월 말 이후 확인된 러시아의 다섯 번째 해상 휘발유 반입이다.
휘발유 약 20만 배럴은 튀르키예 남부 메르신항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 웬드릭스호에 실렸다. 가디언은 이 배가 러시아 발트해 연안의 프리모르스크항으로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휘발유를 생산한 업체와 실제 판매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로 향한 휘발유 가운데 세 차례분은 인도 바디나르 정유소에서 출발해 이집트 인근에서 다른 배로 옮겨 실렸다. 이들 화물은 모두 약 100만 배럴이다. 모로코에서 선적된 30만 배럴도 별도로 반입됐지만 휘발유의 원산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자국 원유를 카자흐스탄에서 정제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에 따르면 서부 카자흐스탄의 콘덴사트 정유소가 러시아산 원유를 정제하고, 생산된 석유제품의 70%를 러시아로 보내기로 했다. 나머지 30%는 카자흐스탄 내수용으로 남긴다. 콘덴사트 정유소는 러시아나 카자흐스탄의 송유관망과 연결돼 있지 않다. 러시아 원유 반입과 정제유 반출 규모는 철도 수송능력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심페로폴(크름반도)=AP/뉴시스]우크라이나 드론의 잇딴 공격으로 에너지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크름반도 심페로폴에서 12일 자동차들이 주유를 위해 주유소 앞에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26일 러시아 방공 시스템이 러시아 영토 12곳과 러시아가 불법 합병한 크름반도, 흑해, 아조프해 등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야간 공격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660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2026.06.26.](https://img1.newsis.com/2026/06/12/NISI20260612_0001330442_web.jpg?rnd=20260626175551)
[심페로폴(크름반도)=AP/뉴시스]우크라이나 드론의 잇딴 공격으로 에너지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크름반도 심페로폴에서 12일 자동차들이 주유를 위해 주유소 앞에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26일 러시아 방공 시스템이 러시아 영토 12곳과 러시아가 불법 합병한 크름반도, 흑해, 아조프해 등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야간 공격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660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2026.06.26.
해외 조달 확대에도 러시아의 연료난은 8월 들어 다시 악화했다. 최소 6개 지역이 주유소 판매 제한을 되살리거나 강화했다.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오르스크 정유소는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예브게니 솔른체프 오렌부르크 주지사는 핵심 시설이 파편에 손상됐으며 제재로 수입 장비 조달도 어려워 수리에 최장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오렌부르크 지역 주유소 287곳 가운데 정상 운영 중인 곳은 80%였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일부 정유시설이 다시 가동에 들어갔지만 연료 수급 상황은 매일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역 당국과 정유업체가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매주 두 차례 열고 있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을 러시아의 전쟁 비용을 놓이려는 전략으로 해석했다. 러시아 정부가 전쟁에 필요한 재원을 얻는 수출시설과 국민 생활에 필요한 연료 공급망을 동시에 압박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비공개 장소에 있는 러시아군 통합 그룹 지휘소 가운데 한 곳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이다. 2026.7.4.](https://img1.newsis.com/2026/07/04/NISI20260704_0001401166_web.jpg?rnd=20260704063409)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비공개 장소에 있는 러시아군 통합 그룹 지휘소 가운데 한 곳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이다. 2026.7.4.
퇴역 호주군 장성인 믹 라이언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러시아가 전쟁을 계속할 때 치러야 할 비용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제적 압박이 실제 전략 변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페트라스 카티나스 연구원과 나티아 세스쿠리아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의 연료난이 재정 문제로 번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수입을 늘리고 국내 공급을 유지하는 데 더 많은 돈을 쓰는 동안 석유제품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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