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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중소형 강세…일부 단지선 59㎡가 84㎡보다 비싸

등록 2026.09.18 10:28:42

서울 40~60㎡ 3개월 새 4.56%↑…135㎡ 초과는 1.16%

동북권 격차 가장 커…동남권도 소형↑·대형↓

동작 '삼성래미안' 59㎡가 84㎡보다 3000만원 높게 거래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9% 상승했지만 강남구(-0.11%)와 서초구(-0.05%)는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울 외곽 지역과 삼성전자 사업장이 몰린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6.08.2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9% 상승했지만 강남구(-0.11%)와 서초구(-0.05%)는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울 외곽 지역과 삼성전자 사업장이 몰린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6.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중소형은 오르고 중대형은 주춤하면서 면적별 가격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소형 아파트 선호가 커진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는 전용 59㎡가 84㎡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18%, 40~60㎡는 0.253% 상승했다.

반면 85~102㎡는 0.071%, 135㎡ 초과는 0.058% 각각 하락했다. 같은 서울에서도 중소형은 상승한 반면 중대형은 하락하며 면적별 가격 흐름이 엇갈렸다.

최근 3개월간 누적 상승률을 보면 면적별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지난 6월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서울 40~60㎡ 아파트값은 4.56% 오른 반면 135㎡ 초과는 1.16% 상승하는 데 그쳐 격차가 3.40%포인트(p)까지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동북권의 격차가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동북권 40~60㎡는 5.66% 상승한 반면 135㎡ 초과는 2.23% 올라 두 면적대 간 격차가 3.43%p로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컸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동남권에서도 40~60㎡는 최근 3개월간 2.40% 오른 데 비해 135㎡ 초과는 0.55% 상승하는 데 그쳐 소형의 상승폭이 약 4배 컸다.

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는 작은 평형이 더 큰 평형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본동 '삼성래미안' 전용 84㎡(2층)는 지난달 12일 15억원에 거래됐다. 다음 날 같은 단지 전용 59㎡(2층)는 이보다 3000만원 높은 15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올해 초만 해도 같은 층을 기준으로 큰 평형의 가격이 더 높았다. 지난 1월28일 전용 59㎡ 2층은 14억3000만원에 거래됐고, 4월15일 전용 84㎡ 2층은 15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초만 해도 84㎡가 59㎡보다 1억1000만원 높게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59㎡가 오히려 3000만원 비싸게 거래되며 가격이 역전된 것이다.

성북구 정릉동 '정릉힐스테이트3차'도 지난 4월에는 전용 59㎡(3층)가 7억3000만원, 84㎡(4층)가 8억4700만원에 거래돼 가격 차이가 1억1700만원에 달했지만, 이달에는 같은 3층 기준 각각 8억1500만원과 8억6500만원에 거래되며 격차가 5000만원으로 줄었다.

최근 소형 아파트 강세는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서울 내에서 가격 부담이 낮은 주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을 벗어나기보다는 면적을 줄여서라도 입지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중소형에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출 규제로 자기자본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자들이 같은 지역 안에서도 대형보다 소형 평형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도 면적별 가격 격차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자들이 서울을 벗어나기보다는 면적을 줄여 가격 부담이 낮은 주택을 선택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월세 매물 부족까지 이어지면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매수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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