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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반도체주 쓸어담기 나선 서학개미…순매수 1위는 3배 '속슬'

등록 2026.09.22 10:11:37수정 2026.09.22 10:46:24

7억달러 순매수 유턴

SOXL·엔비디아에 뭉칫돈

[타이베이=AP/뉴시스] 지난 6월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엔비디아의 신제품을 둘러 보고 있다. 2026.08.24.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AP/뉴시스] 지난 6월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엔비디아의 신제품을 둘러 보고 있다. 2026.08.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한동안 미국 주식을 내다 팔던 서학개미들이 다시 대규모 '사자'로 돌아섰다. 인공지능(AI) 열풍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이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1~21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총 7억423만달러(약 9683억원)로 집계됐다. 이 기간 매수 결제액은 111억8499만달러, 매도 결제액은 104억1427만달러를 기록했다.

서학개미는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뚜렷한 매매 태세 전환을 보였다. 1~11일 사이 1억3100만달러(약 18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무게를 뒀으나 셋째 주(14~18일) 들어서만 11억1889만달러(약 1조5541억원)를 대거 순매수하며 단숨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순매수 자금은 반도체주에 대거 몰렸다. 해외 주식 투자자들은 지난 14~18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를 4억5677만 달러(약 6238억원) 사들여 순매수 1위에 올랐다.

엔비디아(4555만 달러·622억), 마이크론(3621만 달러·493억), 아이온큐(2699만 달러·367억원), 샌디스크(2645만 달러·361억), TSMC(2397만 달러·327억원), 브로드컴(1273만 달러·174억원) 등 반도체·기술주 대거 장바구니에 담았다. AI 생태계 확장과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의 랠리가 서학개미의 복귀를 이끌었다. 21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9.55포인트(2.26%) 뛴 2만7122.09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월 2일 기록한 종전 최고 종가(2만7093.90)를 석 달여 만에 갈아치운 사상 최고치다.

정희찬 삼성선물 연구원은 "M7(매그니피센트7) 대형 기술주의 동반 상승으로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유가와 금리 부담 완화로 AI 주도 실적 모멘텀에 대한 신뢰가 유효한 상황에서 선물·옵션 만기 이후 발생한 포지션 공백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메타가 8일 출시한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의 유의미한 초기 성과가 확인되면서 AI 에이전트 관련 시장의 성장 기대가 부각됐고, 뮤즈와 파트너십을 발표한 이커머스 기업 쇼피파이 주가도 올랐다"면서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AI 에이전트 구동을 위한 CPU 수요 확대 가능성을 반영해 AMD와 인텔 등 CPU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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