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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해외은행…외국계 SC제일·한국씨티 괜찮나

등록 2023.03.17 11:11:18수정 2023.03.17 12: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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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지표 규제기준 상회, 씨티는 개인고객 타행 이동

흔들리는 해외은행…외국계 SC제일·한국씨티 괜찮나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유럽 투자은행 크레디크스위스(CS)의 유동성 위기가 번지면서 글로벌 은행들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건전성 지표가 금융당국의 규제 기준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의 경우 소매금융 철수로 개인고객이 타행으로 이동 중이다.

17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과 동일한 0.19%,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대비 65.2%포인트 상승한 326.0%를 나타냈다. 연체율은 0.11%로 전년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7.83%로 2.63%포인트, 기본자본(Tier1)비율은 14.73%로 1.27%포인트 각각 올라갔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9%로 전년보다 0.24%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61%로 전년보다 5.01%포인트 각각 개선됐다. 자산 규모는 전년보다 11조6775억원(13.5%) 늘어난 98조3918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17.14%, 외화LCR은 125.25% 수준이다. 가계여신은 34조1097억원, 기업여신은 16조4598억원으로 총수신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말 기준 64조7007억원으로 파악됐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자산 건전성은 향상됐고, 자본 건전성도 감독당국 요건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면서 건실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흔들리는 해외은행…외국계 SC제일·한국씨티 괜찮나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2021년 씨티그룹이 한국시장에서 소매금융 사업의 단계적인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신규 개인고객을 받지 않고 기존 고객은 타행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여신은 17조9430억원으로 가계 8조3671억원, 기업 8조1357억원, 신용카드 1조4402억원 규모다.

고객대출금은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 진행으로 전년 동기대비 30.6%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33.3% 줄었는데 지난해 7월부터 실시된 제휴은행과의 대환서비스 등으로 개인신용대출이 41.2% 급감했다. 주택담보대출도 12.7% 줄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4%, 연체율은 0.99%를 나타냈다.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율을 보면 기업 0.32% 대비 가계 1.35%, 신용카드 3.00%로 높아졌다.

LCR은 122.46%, 외화LCR은 93.51%를 보였다. 자기자본비율은 17.42%,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251.43%로 집계됐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ROA와 ROE는 0.47%와 4.35%를 각각 기록했고 BIS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6.71%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예수금은 지난해 2월부터 소비자 예수금 신규 중단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21.8% 감소했지만 예대율은 66.3%로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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