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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갑상선암은 모두 착한 암?…"일부는 매우 공격적"
최근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선암을 조기에 진단받는 환자가 늘고있다. 국내 암 발생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전체 암 발생 중 12.3%로 가장 높은 비율이며, 여성에서는 두 번째로 흔한 암으로 보고되고 있다. 갑상선암은 흔히 '착한 암'이라고 불린다. 이는 가장 흔한 형태인 유두암의 예후가 매우 좋기 때문이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갑상선 암의 가장 흔한 형태인 유두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10년 생존율이 99%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착한 암이라는 표현만 믿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갑상선암 역시 엄연한 암 질환이며, 일부는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림프절 전이나 주변 조직 침범이 동반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드물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수질암이나 역형성암과 같은 유형도 존재한다. 또 암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처음에는 진행이 느렸더라도 점차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다. 갑상선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 통증이 없고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한 채 발견된다. 다만 목 앞쪽에 만져지는 혹, 쉰 목소리, 삼킴 곤란, 지속적인 기침, 목 이물감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암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초음파 검사다. 초음파는 방사선 노출이 없고 비교적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으며, 결절의 모양과 위험도를 평가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필요할 경우 초음파 유도하 세침흡인검사를 통해 양성과 악성을 구분하게 된다. 갑상선암이 확인되면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PET-CT 등의 추가 검사를 통해 병기와 전이 여부를 평가한다. 최근에는 일부 초기 갑상선암 환자에서 즉시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는 능동감시도 시행되고 있다. 림프절 전이가 없는 1㎝ 이하 미세 유두암이 대표적인 대상이다.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의 크기 변화 여부를 확인하면서 필요 시 수술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갑상선암 수술에 로봇수술이 활발히 시행되면서 종양학적 안전성과 기능 보존, 미용적 만족도를 동시에 고려한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 특히 목 부위 흉터를 최소화하고, 수술 후 음성 및 삼킴 기능을 보다 정교하게 보존할 수 있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수술 후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변형권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갑상선암은 대부분 예후가 좋은 암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같은 양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며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의심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하며,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체중이 줄고 배가 아파요"…장염 아닌 '이 질환'?
배가 자주 아프거나 설사가 반복되면 흔히 단순 장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복통·설사에 체중 감소나 혈변이 동반되고, 특별한 원인 없이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장 트러블로 넘겨서는 안 된다. 염증성 장질환은 초기 증상이 흔한 장 질환과 비슷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장 손상이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이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서구에서 흔한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궤양성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 수는 2020년 7만3598명에서 2024년 9만 6760명으로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환자 수 연평균 증감률은 7.1%로 나타났다. 환자 증가의 배경으로는 식생활 서구화와 생활환경 변화, 면역체계 이상 등이 꼽힌다. 여기에 질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내시경 검사가 확대되면서, 장염이나 과민성장증후군으로 지나쳤던 환자들이 염증성 장질환으로 진단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크게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나뉜다. 두 질환 모두 만성 염증으로 인해 복통,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염증이 생기는 부위와 증상 양상에는 차이가 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어 병변 범위가 넓고 증상도 다양하다. 복통, 설사, 체중 감소가 주요 증상이며, 항문 통증이나 잘 낫지 않는 치열·치루·항문 주위 농양이 동반되기도 한다. 10대에서 30대 젊은 층에서 원인 모를 복통과 설사가 반복되거나 체중 감소, 항문 주위 질환이 함께 나타난다면 크론병 가능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궤양성대장염은 염증이 대장에 국한해 나타나며, 주로 직장에서 시작해 위쪽 대장으로 연속적으로 진행된다. 대표 증상은 혈변이며, 복통과 설사, 대변을 참기 어려운 절박감, 변을 보고도 시원하지 않은 후중감, 빈혈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젊은 나이에 혈변이 반복되면 치질로 오인하기 쉽지만, 항문질환이 없는데도 혈변이 지속된다면 궤양성대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차재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거나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장염이나 과민성장증후군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복통, 설사 등 흔한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장질환으로 오인되기 쉽다. 이 때문에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 환자의 증상 경과와 대장내시경, 혈액검사, 조직검사 소견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때로는 한 번의 검사로 확진되지 않고 병의 경과를 보며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또 일부 환자는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의 특징을 함께 보여 감별이 어려울 수 있어,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진료와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은 완치보다는 증상이 없는 상태인 ‘관해’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환자의 증상과 염증 정도, 질환의 범위 등을 고려해 5-ASA 제제,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 등을 단계적으로 사용한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5-ASA 제제로 관해를 유도하고 유지한다.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거나 기존 치료로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를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생물학적 제제는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특정 물질을 차단하는 치료제다. TNF-α 억제제 등 다양한 약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와 질환 양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한다. 최근에는 약물치료와 함께 식사요법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크론병에서는 특정 식품을 제한하거나 영양식을 활용하는 식사 제한요법·경장영양요법이 일부 환자의 관해 유도와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식사요법은 약물치료를 대체하는 방법은 아니며,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무리하게 식단을 제한하면 질환 악화나 영양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한 번 진단받으면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꾸준히 치료하고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면 증상을 조절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이 나아졌다고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재발이나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 차재명 교수는 "조기 진단을 통해 염증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장기 예후에 중요하다"며 "특별한 원인 없이 설사, 복통, 체중 감소, 혈변이 3개월 이상 반복된다면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하고 소화기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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