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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호랑이' 낭림이 노화로 폐사 뒤늦게 확인돼

등록 2015.12.17 16:40:07수정 2016.12.28 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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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편안한 표정의 '김정일 호랑이' 낭림이.  (사진 = 서울대공원 제공)  photo@newsis.com

지난해 4월15일 21살로 폐사…김일성 前주석 생일과 같아      도도해 제짝 못찾아 후사없어…박제위해 사체는 냉동보관

【경기 과천=뉴시스】손대선 기자 =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4주기인 17일 생전에 김 전 위원장이 남북관계 정상화를 기원하며 우리나라에 선물한 백두산 암컷 호랑이 '낭림이'가 지난해 노화로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동물원에 따르면 낭림이는 지난해 4월15일 호랑이사에서 폐사했다. 당시 나이는 21살. 호랑이 평균 수명이 15~20년인 것을 감안하면 천수를 누린 셈이다.

 낭림이가 서울동물원에 둥지를 틀게 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북한 낭림산맥에서 야상생태에서 포획됐다고해서 '낭림'이란 이름이 붙었다. 평양 중앙동물원에서 자라던 낭림이는 남북정세가 화해 무드로 접어들면서 김 전 위원장의 특별지시로 1999년 1월 인천 연안부두를 통해 우리나라에 반입됐다.

 당시 연안부두에는 서울동물원측에서 사육사 3명이 나가 영접(?)에 나섰다. 정부측에서 정체모를 남성이 나와 전 과정을 살펴봤는데, 알고보니 국정원 직원이었다고 한효동 서울동물원 사육관리사 마스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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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화난 표정의 '김정일 호랑이' 낭림이.  (사진 = 서울대공원 제공)  photo@newsis.com

 낭림이는 폐사한 날도 특별하다. 공교롭게도 김 전 위원장의 아버지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생일과 똑같이 때문이다.  

 낭림이는 나중에 황우석 교수가 이종(異種)복제를 시도해 유명세를 한차례 더 치렀다.

 낭림이는 남쪽 땅에서는 제 짝을 만나지 못했다. 도도한 성격 탓에 다른 수컷 호랑이들은 본체만체 하고 죽는 날까지 정조를 지켰다고 한다.

 서울동물원은 현재 낭림이의 사체를 박제하기 위해 냉동보관중이다.

 호랑이만 17년을 돌봐온 한효동 마스터는 "백두산 호랑이는 예부터 한국 사람들이 숭상해온 신령스러운 영물이었다"며 "지난해 봄까지만해도 밥도 잘 먹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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