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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전 회장 "美 신기술, 中에 1~2년 앞설뿐…개발 속도내야"

등록 2021.02.24 18: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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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밋 美인공지능 국가안보 위원장…"실제적 위협"

中, 차세대 인공지능 개발계획…2030년까지 AI 강국 목표

【서울=AP/뉴시스】 2016년 3월8일 에릭 슈밋 알파벳 회장이 서울에서 구굴의 인공지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시합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2.22

【서울=AP/뉴시스】 2016년 3월8일 에릭 슈밋 알파벳 회장이 서울에서 구굴의 인공지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시합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2.22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신기술 격차가 1~2년에 불과하다며, 미국이 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슈밋 전 회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이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신기술 개발에서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슈밋 전 회장은 미국 '인공지능 국가안보 위원회'(NSCAI)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미국은 중국에 5년이나 10년이 아니라 1~2년 앞서 있다"면서 "중국은 얼굴 인식 같은 분야에서 훨씬 앞서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 확산으로 인해 AI 세계에서 공개적으로 발명된 모든 것은 중국이 즉각 도입할 것으로 봐야 한다"며 "위협이 매우 실제적"이라고 강조했다.

슈밋 전 회장은 청문회 서명 증언을 통해서는 "지금 미국은 이기는 경기를 하고 있지 않다"며 "중국인들이 세계의 주도적 혁신가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내 인생에서 이보다 더 우리가 조만간 경쟁자에 의해 대체될 것을 걱정하거나 2등이 우리의 경제와 안보, 국가 미래에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식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7년 '차세대 인공지능 개발 계획'을 도입하며 AI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펴고 있다. 2030년까지 중국을 AI 강국으로 만들어 '세계 최고의 AI 혁신 센터'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대규모 인구와 취약한 데이터 개인정보법이 중국의 관련 기술 배치를 용이하게 한다고 SCMP는 설명했다. AI 기술 급성장은 중국의 군사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슈밋 전 회장은 "미국 정부의 자금지원이 필요하다. 민간 부문이 성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민간은 미국의 엄청난 강점이다. 어떤 정부보다도 빠르고 세계적으로 움직여야 하며, 세계적 플랫폼이 필요하다. 아니면 재앙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의 것을 쓰도록 강요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청문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기술 부문을 강화하고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대응할 조치를 마련할 것을 위원회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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