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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때문에"…지방으로 눈 돌리는 대형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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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8 05:00:00
올 2분기 10위권 건설사들 2만여 가구 분양 계획
지방 중소도시 물량 2041가구→8930가구로 증가
"서울 공급 눌려 차선책…미분양 리스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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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서울의 주택 공급물량이 줄어들면서 지방 분양시장을 공략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분양 시장 호황으로 지방에서도 '미분양'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건설사들이 지방 분양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에서 도급순위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건설사들이 총 29개 단지, 2만764가구 분양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1만175가구)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특히 비규제지역에 해당하는 중소도시 물량도 8930가구에 달한다. 이는 2020년(2041가구), 2019년(973가구) 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경우 광역시에 치중했던 대형건설사들 물량이 지방 중소도시까지 확대 공급되면서 지방도시 실수요자들도 브랜드와 상품성까지 갖춘 아파트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방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의 분양 기대감은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에도 반영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5월 HSSI 전망치에 따르면 지방광역시와 기타지방의 전망치가 모두 상승하면서 전 지역이 90선을 상회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분양경기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는 의미이고,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다.

특히 대형건설사의 HSSI 전망치는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업체의 HSSI는 지방의 경우 지난달 89.4에서 5월 기준 96.8로 7.4p 상승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 분양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방으로 수주가 확대 돼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과거 지방의 경우 미분양 리스크가 존재했지만 최근에는 지방의 분양 시장도 호황을 보이면서 위험 부담도 줄어들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3월 말 기준 1만5270가구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은 공급이 눌려 있어 자연스럽게 지방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지방 분양시장도 호황이라 미분양 리스크가 없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추진 지역으로 비수도권을 검토하는 비중도 증가하면서 대형건설사들의 지방 분양사업 확대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주산연에 따르면 지방 중소도시에 대한 분양사업 검토 지수는 40~70선을 유지하며 '위험' 응답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들어 '양호' 응답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전남과 충남, 경남의 사업검토 비중이 기준선을 상회하며 지방 공공택지 추가지정 등 정책적 요인으로 비규제지역에 대한 사업검토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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