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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이 머무는 섬, 청산도…몸과 마음 치유하는 '슬로걷기'[N픽 여행]

등록 2026.04.15 05:21:00수정 2026.04.15 05: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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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30일까지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명성 그대로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전남 완도군은 18일 3년 만에 열린 청산도슬로걷기축제에 지난 주말에만 6000여명의 상춘객이 몰렸다고 밝혔다. (사진=완도군 제공). 2022.04.18. kykoo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전남 완도군은 18일 3년 만에 열린 청산도슬로걷기축제에 지난 주말에만 6000여명의 상춘객이 몰렸다고 밝혔다. (사진=완도군 제공). 2022.04.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시간도 숨을 고르고 쉬어가는 섬, 전남 완도군 청산도가 노란 유채꽃 물결로 봄의 시작을 알린다.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곳에서는 4월 한 달 동안 '청산도에서 치유해 봄'이라는 주제로 '2026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가 펼쳐진다. 바쁜 일상의 속도를 늦추고 푸른 바다와 돌담길,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꽃길 사이를 느릿하게 거닐며 몸과 마음을 정화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축제의 중심은 단연 42.195㎞에 달하는 11개의 슬로길 코스다. 방문객들은 '청산에 걸으리랏다' 프로그램을 통해 길을 따라 걸으며 스탬프를 모으는 재미를 만끽한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길목마다 청산도 주민 사진 전시회인 '청산도 사진관'과 1년 뒤에 배달되는 '느린 달팽이 엽서' 등 감성을 자극하는 이벤트들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밤이 되면 쏟아지는 은하수를 관람하고 사진으로 남기는 포토투어인 '별 볼 일 있는 청산도'와 달빛 아래서 섬의 정취를 느끼며 산책하는 '달빛 나이트워크'는 낮과는 다른 청산도의 신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완도군은 지난 4월8일부터 한 달 간 ‘봄봄봄 치유 정원, 청산도로 오라’라는 주제로 열린 2023 청산도슬로걷기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완도군 제공). 2023.05.10. kykoo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완도군은 지난 4월8일부터 한 달 간 ‘봄봄봄 치유 정원, 청산도로 오라’라는 주제로 열린 2023 청산도슬로걷기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완도군 제공). 2023.05.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슬로길 코스 가장 남부에 위치한 범바위 전망대에서는 범바위의 기운을 담은 팔찌를 만드는 '기(氣) 팔찌 만들기' 프로그램과 봉숭아꽃 물들이기 체험도 마련돼 있다.

[완도=뉴시스]구길용 기자 = 전남 완도군은 3일 '2019청산도 슬로걷기축제' 기간 동안 운영한 느림우체통을 1년 만에 개봉해 엽서 360통을 수취인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사진=완도군 제공). 2020.03.03. kykoo1@newsis.com

[완도=뉴시스]구길용 기자 = 전남 완도군은 3일 '2019청산도 슬로걷기축제' 기간 동안 운영한 느림우체통을 1년 만에 개봉해 엽서 360통을 수취인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사진=완도군 제공). 2020.03.03. [email protected]

풍성한 즐길 거리만큼이나 방문객들의 오감을 사로잡는 것은 완도만의 특별한 맛이다. 완도군은 축제 기간 동안 도청리와 진산리, 도락리 등 주요 거점에 먹거리 장터를 마련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향토 음식을 선보인다. 도청리에서는 전복 해초 비빔밥과 상큼한 비파 에이드가 입맛을 돋우며, 상서리에서는 전복과 치킨이 조화를 이룬 이색 메뉴 '복닭복닭'이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바다 향 가득한 해물파전과 군소 무침 등 청산도의 봄맛은 걷기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하기에 충분하다.

[서울=뉴시스] 2025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사진=해양치유완도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5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사진=해양치유완도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4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청산 농악대의 신명 나는 공연과 함께 나비 날리기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축제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주말마다 이어지는 버스킹 공연과 서편제길에서 즐기는 추억놀이는 축제 현장에 활기를 더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개막식 환영사에서 "청산도의 봄은 천천히 걸어야 그 진정한 아름다움을 눈에 담을 수 있다"며 지친 현대인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권했다.

[광주=뉴시스]완도군은 8일 '2024 청산도슬로걷기축제가 지난 6일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청산도에서 개막했다고 밝혔다. (사진=완도군 제공). 2024.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완도군은 8일 '2024 청산도슬로걷기축제가 지난 6일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청산도에서 개막했다고 밝혔다. (사진=완도군 제공). 2024.04.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완도군에서는 여행 경비를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하는 '완도 치유 페이'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이달, 느림의 미학이 살아있는 청산도로 떠나 남은 봄을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느림이 머무는 섬, 청산도…몸과 마음 치유하는 '슬로걷기'[N픽 여행]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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