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누르면 건당 3000원" 알바했는데…판치는 신종 금융사기
올 1~4월 전체 금융사기 2건 중 1건은 '신종 금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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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 30대 A씨는 'SNS에서 '좋아요'를 누르면 건당 3000원 준다'는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았다. 처음에 소액이 입금되자 의심을 푼 A씨는 아르바이트를 지속해 나갔고 사이트 화면에 수익금도 계속 쌓였다.
이후 수익금을 출금하려고 하자 일정 금액을 입금해야 원금을 출금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고, 눈앞에 찍힌 거액의 숫자를 본 A씨는 12번에 걸쳐 총 1억4200만원을 송금하고 나서야 뒤늦게 사기임을 깨달았다. 화면 속 수익금은 처음부터 조작된 가짜였다.
최근 청년층을 대상으로 SNS에서 '좋아요'를 누르거나 '리뷰'를 남기면 돈을 준다고 접근한 뒤 거액의 선입금을 유도하는 신종사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토스뱅크의 금융사기 예방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4월 토스뱅크에 접수된 전체 금융사기 중 신종사기 수법이 절반 이상(56%)을 차지했다. 지난 1월 48%에서 3월 66%까지 치솟았다 4월 50%로 다소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신종 금융사기의 주요 표적은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청년이나 소상공인이었다. 청년층을 노린 '리뷰·좋아요 아르바이트 사기'는 먼저 소액을 지급해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방식을 이용했다.
사기범은 초기 신뢰가 형성되면 '팀 미션'이나 '공동 구매' 등의 명목으로 점점 높은 금액의 선입금을 유도했고, 피해자는 원금이라도 되돌려받자는 심리로 추가로 돈을 입금하는 늪에 빠지게 됐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대납 사기'와 '발주 사칭 사기'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소상공인에 접근한 뒤 위조 서류로 "지정 거래처 대금을 대신 납부해달라"고 요청하는 방식이다.
입금 계좌가 기관 명의가 아닌 제3자 명의임에도 "당일 처리해달라"고 압박하는 식으로 피해자가 이성적으로 검토할 시간을 주지않고 송금을 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종사기 피해는 수백만원에서 1억원을 훌쩍 넘긴 사례도 있었다.
토스뱅크 금융사기대응팀 관계자는 "리뷰 사기는 소액을 먼저 지급해 신뢰를 만들고, 대납 사기는 공공기관의 신용과 계약의 조급함으로 판단을 마비시킨다"며 "두 사기 모두 피해자가 사기 집단의 정교한 연출에 속아 스스로 납득하고 송금하게 만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아르바이트나 거래 제안 과정에서 어떠한 명목으로든 선입금을 요구하는 순간 즉시 멈추고 금융감독원이나 금융회사에 연락해달라는 당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정상적인 플랫폼도, 공공기관도 개인 명의 계좌로 돈을 받지 않는다"며 "아르바이트 수익 지급이든, 납품 대금 입금이든 계좌주가 기관명·회사명이 아닌 개인 이름이라면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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