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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테러라이브·타워…재난영화 배경, 왜 하필 여의도인가

등록 2013.08.06 07:01:00수정 2016.12.28 07: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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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지난해 말 관객 518만명을 모은 재난 휴먼영화 ‘타워’(감독 김지훈)에 이어 최근 개봉,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재난 스릴러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의 배경도 서울 여의도다.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ace@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지난해 말 관객 518만명을 모은 재난 휴먼영화 ‘타워’(감독 김지훈)에 이어 최근 개봉,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재난 스릴러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의 배경도 서울 여의도다.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타워’ 속 108층 쌍둥이 빌딩 ‘타워스카이’는 지상 60층, 높이 249m인 63빌딩을 발 아래에 두고 우뚝 서있는 것으로 그려졌다. 실제로는 아파트 단지가 자리한 곳이다.

 ‘더 테러’에서 테러를 실시간 중계하는 뉴스 앵커 ‘윤영화’(하정우)가 근무하는 SNC 방송사가 터를 잡은 초고층 빌딩은 서울 국제금융센터(IFC)와 LG 트윈타워 사이인 것으로 묘사됐다. 과거 통일교 주차장대지였던 이곳은 주상복합빌딩 파크 원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역민들은 두 영화에서 번영의 상징격인 초고층 빌딩들이 모두 여의도에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타워’에서 타워스카이에 초대형 화재가 발발해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 결국 무너져 내리는 것이나 ‘더 테러’에서 마포대교 폭파 테러를 일으킨 테러범이 다음 목표물로 SNC 방송사 바로 옆에서 신축 중인 초고층 빌딩을 정해 테러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불만스러워 하고 있다.

 ‘타워’에서 타워스카이의 붕괴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어떤 비극을 낳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더 테러’에서는 초고층 빌딩에 대한 테러가 발전과 풍요에서 소외된 것도 모자라 소통의 기회마저 박탈 당한 기층민의 분노의 극단적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여의도동에는 63빌딩을 비롯해 지상 55층, 높이 279m인 서울 IFC(콘래드 호텔, 오피스 빌딩, IFC몰 등), 지상 35층인 여의도 파크센터(오피스 빌딩, 메리어트 호텔 등) 등 초고층 빌딩들과 기존의 아파트를 재건축한 T(1차 41층, 2차 34층), G(27층), L(35~39층) 등 고층 주상복합아파트들이 즐비하다. 파크 원은 69층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풍요의 상징인 서울 강남, 권력의 정점인 광화문을 제쳐두고 하필이면 왜 여의도일까. 두 영화는 공간적 배경은 공통점이 있지만 이유는 전혀 다르다.

 ‘타워’에서는 국내 최고층인 63빌딩이 자리한 곳이라는 상징성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연출자 김지훈(42) 감독은 “중학교 때 고향 대구에서 처음 상경해 63빌딩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저렇게 높은 건물에서 불이 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그때부터 늘 재난 영화에 대한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실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반면 ‘더 테러’에서 63빌딩은 중요하지 않았다. 김병우(33) 감독은 “여의도는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언론이 집결된 곳이다”고 설명했다. 모두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소구 대상들이다. 무엇보다 영화의 결말에서 윤영화의 선택이 낳게 될 결과까지 생각한다면 여의도를 피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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