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오너가 잇단 등판…'불확실성' 속 경영 시험대
삼화페인트공업·웅진그룹·청호나이스 등
"오너 경영 장점 살리면 위기 아닌 기회"
![[서울=뉴시스] 삼화페인트공업 로고.(사진=삼화페인트공업 제공) 2026.0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8/NISI20250218_0001772920_web.jpg?rnd=20250218162205)
[서울=뉴시스] 삼화페인트공업 로고.(사진=삼화페인트공업 제공) 2026.0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삼화페인트공업, 웅진그룹, 청호나이스 등 중견기업 오너 일가가 경영 일선에 나서기 시작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속 오너 일가의 이 같은 움직임이 위기 극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중견 기업계에 따르면 故 김장연 삼화페인트공업 회장의 장녀인 김현정 부사장이 지난 5일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번 인사로 삼화페인트공업은 류기붕·배맹달 각자 대표 체제에서 김현정·배맹달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류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 대표는 고려대 졸업 후 한국공인회계사(CPA)와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회계·법률 전문가다. 2019년 삼화페인트공업 입사 후 글로벌전략지원실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거치면서 후계 수업을 받았다.
부친인 김 회장이 지난 16일 급성 패혈증으로 별세하면서 경영권 승계에 속도가 붙었다. 김 회장의 삼화페인트공업 주식 619만2318주(22.76%) 전량이 김 대표에게 단독 상속됐다. 김 대표는 보유 지분(82만6113주)에 상속 지분을 더해 총 701만8431주(25.80%)를 갖게 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삼화페인트공업 관계자는 "김 대표는 해외 사업과 경영 지원 전반에서 탁월한 역량을 입증해 왔다"며 "회사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종합 화학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삼화페인트공업을 완전히 장악하기까지가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존재한다. 김 대표의 조부이자 창업주인 김복규 전 회장과 동업자였던 윤희중 전 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20%에 달해서다. 양가는 2014년 경영권 분쟁을 벌인 바 있다.
건설 경기 악화, 고환율 등으로 예상되는 실적 부진도 김 대표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삼화페인트공업의 지난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108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1%, 70.3% 감소했다.
![[서울=뉴시스]윤새봄 웅진 부회장.(사진=웅진 제공) 2026.0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7/NISI20251217_0002020431_web.jpg?rnd=20251217101954)
[서울=뉴시스]윤새봄 웅진 부회장.(사진=웅진 제공) 2026.0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009년 웅진씽크빅에 합류한 윤 부회장은 웅진케미칼 경영기획실장, 웅진씽크빅 대표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2014년 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가 법정 관리(기업회생 절차)를 1년 4개월 만에 조기 졸업했는데, 이때 윤 부회장이 웅진 기획조정실장으로 능력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기술 혁신이 산업 전반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전환기적 경영 환경에서 그룹의 안정성을 공고히 하고 미래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웅진 지분의 16.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윤 부회장의 형인 윤형덕 렉스필드컨드리클럽 부회장은 12.88%를 소유하고 있다.
배우자가 회장직을 이어받은 사례도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8월 20일 故 정휘동 회장의 부인인 이경은 박사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 회장은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하고 해당 대학에서 교수와 부학장을 역임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선대 회장의 업적과 경영 철학을 계승·발전시켜 회사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고, 이 회장을 중심으로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어내는 '창신' 정신을 더욱 강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청호나이스 지분 75.10%, 마이크로필터 지분 80% 등 정 회장의 유산을 두고는 "상속세 신고를 완료했고 체납은 없는 상황"이라며 "법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견 기업계는 오너 일가의 적극적인 경영 행보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속에서 내수 부진, 고환율 문제 등이 산적했지만 오너 일가가 경영 일선 나섰다는 것은 책임 경영 강화 측면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너 경영의 장점은 새로운 사업 추진 시 신속하고 책임감 있는 의사 결정과 공격적 투자의 용이성"이라며 "오너 일가가 시험대에 오른 것이면서도 본인들의 성과를 증명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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