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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본부, 중동 해군에 "미 군함과 100m이상 거리둬라"

등록 2020.05.20 0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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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군의 도발로 오해할 수 있어 경고

미-이란 서로 '위험한 도발 한다' 비방전

[푸자이라(아랍 에미리트)= AP/뉴시스] 지난해 6월 1일 이란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선복에 구멍이 뚫린 파나마 선적의 유조선 코쿠카 커레이저스호가 아랍 에미리트의 항구에 정박해 있다. 서유럽 3국의 유엔대사들은 이란이 핵협정을 어기고 핵미사일 개발능력을 보유했다고 주장했다.

[푸자이라(아랍 에미리트)= AP/뉴시스] 지난해 6월 1일 이란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선복에 구멍이 뚫린 파나마 선적의 유조선 코쿠카 커레이저스호가 아랍 에미리트의 항구에 정박해 있다.  서유럽 3국의 유엔대사들은 이란이 핵협정을 어기고 핵미사일 개발능력을 보유했다고 주장했다.

[ 서울=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 해군본부는 19일(현지시간) 중동지역에 주둔하는 해군을 향해 앞으로 미국 전함들이 입항할 경우에 100m 이상 거리두기를 지키라고 경고했다.  해군은 이를 "합법적인 자위 수단"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경고는 로이터 통신의 첫 보도 이후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만약에 무장한 함선들이 미 해군의 전함에 100m 거리 이내로 접근할 경우에는 이를 무력 위협으로 해석되어 '합법적 자위 수단'에 의해 공격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고는 원래 이란의 함선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며, 지난 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이란의 어떤 전함이든지 페르샤만 해상의 미국 해군함을 괴롭힐 경우에는 즉각  파괴해 버리겠다고 위협한 뒤에 내려진 지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나는 이란의 전함들이 우리 해군함을 건드릴 경우에는 가차 없이 포격을 가하라고 지시해 놓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란군의 아볼파즐 세카르치 대변인은 트럼프의 위협은 '심리전'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미국이 걸프 지역에서 평화를 해치고 있는 존재라고 비난했다.

미국과 이란은 그 동안 페르시아만 해역에서 서로 '비 전문적인'  공격적 행동을 한다며 비방전을 펼쳐왔다.

미 해군은 올 4월 중순에 11척의 이란혁명수비군 해군함들이 "아라비아만 북부의 국제 해역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함들에 계속해서 여러 차례 접근하면서 도발했다"고 비난 했다.

이에 반해 이란측은 오히려 미국 해군이 걸프 지역에서 "프로 답지 않은 행동으로"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새로운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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